진주시 가호동행정복지센터 건물 전경. ⓒ박종태

경남 진주시 ‘가호동행정복지센터’가 지난 5월 31일 한국건물에너지기술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우수등급 본인증을 받았다.

가호동행정복지센터는 지상 3층으로 건립됐다. 1층에는 빨래방 등 주민들을 위한 공간, 2층에는 민원실, 3층에는 다목적실 등이 있다.

13일 직접 방문해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점검결과 주출입문은 자동문 1곳으로,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이동하는데 불편이 따를 것으로 보였다. 자동문을 2곳 설치하고, 한곳의 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모두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주출입문 옆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건물 내부 계단 양쪽 손잡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지표지판이 부착됐으며,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도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2층 민원실 창구는 높이를 낮췄지만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3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사 설치됐으며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반면 대변기 등받이는 딱딱한 재질로 설치 위치도 등을 받쳐 주기에는 높았다.

무엇보다 대변기 앞에 세면대가 있는데,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대변기에 옮겨 앉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인 반면,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각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주출입문은 자동문 1곳으로,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이동하는데 불편이 따를 것으로 보였다. 자동문을 2곳 설치하고, 한곳의 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모두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진주시 가호동행정복지센터 2층 민원실 창구는 높이를 낮췄지만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진주시 가호동행정복지센터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 대변기 앞에 세면대가 있는데,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대변기에 옮겨 앉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박종태

진주시 가호동행정복지센터 각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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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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