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대봉산휴양밸리 내 대봉스카이랜드 모노레일 하부승강장. ⓒ박종태

경남 함양군 병곡면 함양대봉산휴양밸리 내 대봉스카이랜드(모노레일·짚라인)가 지난 21일 개장했다. 하지만 이중 국내 왕복 최장 길이의 산악형 모노레일(3.93㎞) 모노레일을 이용하는데 있어 장애인들이 화장실 등의 이용이 편할지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낙제점 수준이었다.

함양군이 운영하는 모노레일은 8인승으로 9대가 운행되고 있으며, 대봉산 정상을 거쳐 한 바퀴 돌아 내려오는 코스다. 요금은 비장애인 1만 2000원, 장애인 8000원이며, 장애인 보호자 할인은 없다.

하부승강장은 3층 건물로 1층 대봉쉼터, 2층 매표소, 사무실, 매점, 짚라인교육장, 3층 대기실, 승강장, 모노레일 차고지, 통제실로 되어 있다,

27일 직접 방문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휠체어 사용 장애인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하부승강장 건물 1층 대봉쉼터를 통해 2층 매표소에서 내려 3층 승강장 엘리베이터로 갈아타야 한다. 여기에 모노레일은 8인승으로 의자만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타고 탑승할 수 없다.

하부승강장 남여장애인화장실은 1층에 없으며, 2층 매표소에 설치됐는데 공통적으로 출입문이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다. 내부는 공간이 좁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하는데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고, 세면대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는 등 미흡했다.

하부승강장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2층 매점은 입구에 턱이 높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출입할 수 없다. 또한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상부승강장(대봉산 정상)은 불로장생 전망대, 대봉산정상표지석, 소원바위가 설치됐는데 전부 계단으로 이동에 제약이 따르면 장애인의 접근이 불가능하다.

상부승강장에 장애인화장실은 남녀공용으로 마련됐으며, 출입문도 손이 불편한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다.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 설치가 문제가 되는 것은 법적인 부분이 아니라 장애인들은 남녀공용에 대해 무성의 존재로 보는 것으로, 비장애인과 동등한 환경이 아니어서 차별이라는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상부승강장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하부승강장 건물 1층 대봉쉼터를 통해 2층 매표소와 3층 승강장 접근이 가능하다. ⓒ박종태

2층 매점은 입구에 턱이 높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출입할 수 없다. ⓒ박종태

하부승강장 남여장애인화장실은2층 매표소에 설치됐는데 공통적으로 출입문이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다. 또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하부승강장 남여장애인화장실은 내부는 공간이 좁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하는데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박종태

하부승강장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모노레일은 8인승으로 의자만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타고 탑승할 수 없다. ⓒ박종태

상부승강장(대봉산 정상)은 불로장생 전망대, 대봉산정상표지석, 소원바위가 설치됐는데 전부 계단으로 이동에 제약이 따르면 장애인의 접근이 불가능하다. ⓒ박종태

상부승강장(대봉산 정상)에 마련된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 ⓒ박종태

대봉스카이랜드 모노레일은 8인승으로 9대가 운행되고 있으며, 대봉산 정상을 거쳐 한 바퀴 돌아 내려오는 코스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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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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