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1호선 연장 다대구간 6개 역사에 총 39대의 엘리베이터 매립형 시각장애인용 음성유도기(사진 우)가 설치됐다. ⓒ박종태

부산도시철도 1호선 연장 다대구간 6개 역사에 총 39대의 엘리베이터 매립형 시각장애인용 음성유도기가 설치됐다.

지난 3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연장 다대구간 6개 역사는 동매, 장림, 신장림, 낫개, 다대포항, 다대표해수욕장역으로 오는 20일 개통을 앞두고 있다.

엘리베이터 매립형 시각장애인용 음성유도기는 부산교통공사에서 특허 출원한 제품으로 보급 협약을 맺고 제조·판매에 나서는 (주)휴먼케어가 설치했다.

특히 엘리베이터 매립형 시각장애인용 음성유도기는 전기배선이나 음성유도기 본체가 노출되지 않고 매립되어 미관상 수려하며 유지보수가 편리한 장점이 있다. 기존에 설치되던 시각장애인용 음성유도기의 경우 별도로 설치되어 전기배선 등 미관상 좋지 않다는 평가가 있다.

최근 부산장애인단체총연합회, 부산시각장애인연합회 합동 사전 점검에서 깔끔하고 디자인이 엘리베이터와 잘 어울려 기존 역사의 엘리베이터에도 확대 설치되었으면 좋겠다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교통공사 건설본부 토목건축공사처 박승태 과장은 “매립형 음성유도기는 이미 기존에 운영 중인 엘리베이터에도 쉽게 설치가 가능하며 앞으로 사상·양산선 등에도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면서 “ 앞으로 전국의 철도와 지하철역사에 설치되는 엘리베이터에 미관에도 좋고, 관리도 수월한 매립형 음성유도기가 설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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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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