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익산시청에서 열린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장애인 이동권 보장 촉구 기자회견 모습. ⓒ강민호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지난 12일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익산시에 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을 요구했다.

익산시는 전북의 제2대 도시이면서 전주 다음으로 장애인들이 많이 사는 도시이다. 하지만 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은 전북도에서도 매우 형편없는 수준이다. 익산시의 특별교통수단인 장애인콜택시의 법정 대수는 40대이지만 지금 운행하은 고작 30대의 불과하다.

이는 법정 대수의 75% 밖에 되지 않은 수준이고, 전북 14개 시군 중에서 장애인콜택시의 도입률이 최저이다. 익산시의 저상버스 도입률도 불과 20% 밖에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익산시의 장애인들은 이동하는데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기자회견에서 익산시에 6개 요구를 했다.

특별교통수단 법정대수 100% 도입, 장애인콜택시 운전원들의 8시간 근무 보장을 위해 차량 당 2인 운전기사 배치, 입차택시와 바우처택시 도입 및 특별교통수단의 이용자 차별 철폐,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공공운영, 버스 정류장 전수조사 및 슬로프 승차 위한 개보수 예산 편성, 저상버스 예외노선 인정 시 관련 단체 및 법인 의견 수렴을 위한 협의체 구성이다.

이중 몇 가지를 자세하게 살펴보면 교통약자편의증진법이 개정되어 시내버스 대폐차 시 의무적으로 저상버스를 도입하게 되었다. 하지만 버스회사나 공무원이 의미대로 저상버스 도입이 불가판정을 내려서 충분히 저상버스를 도입할 수 있는 노선에 도입이 안 되는 일도 있을 수도 있다.

이 같은 일들을 방지하기 위해 익산시청과 장애인 관련 단체, 버스회사와 함께 저상버스가 도입될 노선을 조사하고 협의를 거쳐 최대한 저상버스가 도입할 수 있게 하는 협의체를 구성해달라는 요구다.

또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공공운영은 현재 민간위탁으로 운영되고 있는 익산시의 특별교통수단을 직접 운영해서 그동안에 있었던 운영상의 폐해와 승객들이 겪어 왔던 불편함을 다시는 발생하지 않게 해달라는 요구다.

그리고 입차택시와 바우처택시를 도입해서 시각장애인들과 청각장애인들 및 보행이 가능한 장애인도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게 하고, 특별교통수단처럼 장애인들이 승하차 할 때 필요한 운전원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것.

한편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기자회 견뒤 정헌율 익산시장과 면담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이뤄지지 못했고, 13일부터 일주일 동안 익산시청에서 피켓시위 하면서 6가지 요구안에 답변이 나오는 것을 보고 다음 투쟁의 강도를 정하기로 했다.

*이 글은 전주에 사는 장애인 활동가 강민호 님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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