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장복지재단 평화의 집 인권침해 전국대책위원회가 30일 전북도청에서 개최한 한기장복지재단 공개질의 기자회견 전경. ⓒ전국대책위원회

"한기장복지재단은 남원 평화의 집 기부채납과 종사자 전원 교체 약속을 이행하라!"

한기장복지재단 평화의 집 인권침해 전국대책위원회(이하 전국대책위)는 30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촉구했다.

장애인거주시설 평화의 집 거주장애인 폭행사건은 지난 5월 16일 남원경찰서가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구속된 한 생활재활교사는 거주장애인이 밥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숟가락을 세워 머리를 찍고 장애인의 머리채를 잡아 땅바닥에 내동댕이 친 후 등에 올라타 발목을 꺽는 등 수십차례에 걸쳐 폭행했다.

다른 생활재활교사는 탁자위에 올라가는 상동행동을 제지한다는 이유로 100원짜리 동전을 이용해 거주장애인의 손과 발등을 던져 맞추는 등 수십회에 걸쳐 폭행했다.

이와 관련해 장애인계에서는 전국대책위를 결성하고 각종 기자회견과 남원시장 면담, 한기장복지재단 수습대책위원회 회의 등을 진행했다.

지난 5월 31일 한기장복지재단이 전국대책위에게 보낸 공문. ⓒ전국대책위원회

5월 31일에는 한기장복지재단 이사회로부터 ▲평화의 집 가해자, 피해자 즉각 분리조치 ▲거주장애인 심리치료 및 자립위한 프로그램 지원 ▲탈시설정책, 평화의 집 반납, 재산의 기부채납 등을 하는데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공문으로 받았다.

하지만 한달이 지나도록 약속한 평화의 집 기부채납과 종사자 전체 즉각교체 이행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 거주장애인에 관한 탈시설 자립생활정책 수립 또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전국대책위 김병용 공동집행위원장은 "5월 한기장복지재단 이사회는 평화의 집 종사자 교체, 탈시설 자립생활정책 수립, 평화의 집 기부채납을 약속했지만 한달이 되도록 진행이 안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재단의 입장을 듣기 위해 공개질의서를 보낸 상황이다. 공개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보고 대책위의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0일 전국대책위는 한기장복지재단에 평화의 집 기부채납, 종사자 전체 즉각교체, 탈시설 자립생활정책 이행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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