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온누리정영택안과에서 무료 각막이식수술을 받고 고국 필리핀으로 돌아간 파피나 양(아래).ⓒ전북장애인신문

선천성 안과질환을 앓고 있던 필리핀 소녀가 전주지역 한 병원에서 펼친 국경을 뛰어넘은 인술로 인해 새 빛을 얻게 됐다.

각막기증 전문 비영리민간단체인 ‘온누리 안은행’에 따르면 선천성 ‘각막혼탁’ 으로 왼쪽 눈이 뿌옇게 변한 필리핀 파피나 조마리(15)양이 지난 6일 온누리정영택안과(대표원장 정영택)에서 시행한 무료 각막이식수술을 받았다. 또한 수술 후 1주일 동안 안정을 취하면서, 몇 차례 진료를 받은 뒤 자국으로 돌아갔다.

안은행은 파피나 양을 2~3개월에 한 번씩 한국으로 초대, 시력을 완전히 되찾을 때까지 치료해줄 계획이다.

파피나 양은 “한국의 따뜻한 인심과 사랑, 그리고 친절한 마음 씀씀이에 너무 감사드린다”며 “어른이 되면 평생토록 불우한 환경의 환자를 살리고 돕는 의사가 되어 은혜에 보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온누리 안은행 관계자는 “병원측의 국경을 초월한 인술, 그리고 때 맞춰 어린소녀에게 각막을 기증해준 분의 고귀한 사랑이 한데 모여 아름다운 결실로 나타나게 됐다”면서 “이처럼 귀중한 일의 매개역할을 온누리 안은행이 감당하게 되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북장애인신문 조나라 기자/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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