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전경. ⓒ박종태

전남 해남군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의 장애인 편의가 일부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다.

박물관은 연면적 2,491㎡, 지상2층 규모로 전시관과 영상관, 체험관, 수장고 등을 갖추고 있다. 더욱이 지난달 22일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 우수등급 본인증을 받았다.

12일 전남지체장애인협회 해남군지회 직원과 함께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주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과 여닫이문이 각각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출입하는데 불편이 없다.

주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1층 안내석은 한쪽의 턱을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내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별도로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지만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비상호출벨도 없다.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기에는 위치가 조금 높아 보였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이 용이한 상하가동식인 반면,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더욱이 세면대와 대변기 사이의 거리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대변기에 옮겨 앉기에는 가까워 보였다.

각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하지만 점자블록 위에 의자가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이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해남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주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과 여닫이문이 각각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출입하는데 불편이 없다. ⓒ박종태

해남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1층 안내석은 한쪽의 턱을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박종태

해남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내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박종태

해남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별도로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박종태

해남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1층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기에는 위치가 조금 높아 보였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이 용이한 상하가동식인 반면,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더욱이 세면대와 대변기 사이의 거리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대변기에 옮겨 앉기에는 가까워 보였다. ⓒ박종태

해남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각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하지만 점자블록 위에 의자가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이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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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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