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복합청사 전경. ⓒ박종태

광주광역시 동구 제봉로에 위치한 ‘동구복합청사’가 지난 19일 한국환경견축연구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우수등급 본인증을 받았다.

동구복합청사는 지하1층-지상3층 건물로 지어졌다. 지하1층은 주차장이며, 지상1층은 상가다. 2층 우측에 동구선거관리위원회가 있는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광주지역 대학생 기숙사(공동주택)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에 25일 동구복합청사를 방문해 장애인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동구선관위, 기숙사 주출입문은 여닫이로 휠체어를 사용하거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있다. 출입하는 데 있어 불편을 겪지 않으려면 자동문 2곳을 설치를 하고, 자동문 한쪽에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모두가 편리하다.

동구선관위가 있는 2층에는 장애인화장실이 없으며, 지상1층 외부에 설치된 남녀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도 비장애인화장실 여닫이, 장애인화장실 미닫이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는데 이중의 어려움을 겪는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기에 위치가 높았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반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 양쪽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여기에 세면대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의 이용 불편을 초래할 것으로 보였다.

2층 기숙사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1개 실이 마련돼 있으며, 출입문은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르는 여닫이다.

특히 이곳의 내부는 턱이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화장실, 샤워실을 출입하기 편리하며 베란다로 향하는 문턱에는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돼 있다.

샤워실 내 샤워기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위치를 낮췄으며, 벽면에 샤워용 의자도 양호하게 설치됐다.

여기에 화장실에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이 용이한 상하가동식이지만, 세면대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기숙사 공동 취사장에는 싱크대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다.

광주 동구복합청사 동구선거관리위원회 주출입문은 여닫이로 휠체어를 사용하거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있다. ⓒ박종태

광주 동구복합청사 동구선관위가 있는 2층에는 장애인화장실이 없으며, 지상1층 외부에 설치된 남녀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비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다. ⓒ박종태

광주 동구복합청사 지상1층 외부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기에 위치가 높았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박종태

광주 동구복합청사 기숙사 주출입문은 기숙사 주출입문은 여닫이로 휠체어를 사용하거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있다. ⓒ박종태

광주 동구복합청사 2층 기숙사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마련된 방의 출입문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르는 여닫이다. ⓒ박종태

광주 동구복합청사 2층 기숙사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마련된 방 내부. 턱이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화장실, 샤워실을 출입하기 편리하다. ⓒ박종태

광주 동구복합청사 2층 기숙사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마련된 방 내부. 화장실에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이 용이한 상하가동식이지만, 세면대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박종태

광주 동구복합청사 2층 기숙사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1개 실이 마련돼 있는데, 내부에는 베란다로 향하는 문턱에는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돼 있다. ⓒ박종태

광주 동구복합청사 기숙사 공동 취사장에는 싱크대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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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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