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장애인복지타운 지체동. ⓒ박종태

영광군장애인복지타운이 건립돼 지난 21일 개관식을 가졌다.

영광군장애인복지타운은 4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남 영광군 영광읍 옥당로에 단층 건물로 지체, 농아, 지적 등 3개 동이 각각 건립됐다.

앞으로 확대가 예상되는 장애인 복지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장애인 아카데미(평생교육), 청각장애인, 수어통역센터, 발달장애인, 주간보호센터 등의 이용시설과 장애인콜택시, 전남지체장애인협회 영광군지회 장애인편의증진기술지원센터가 입주했다.

특히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을 받지 않고 지난 10월 7일 한국교육녹색환경연구원에 본인증 신청을 한 상태다.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수, 우수, 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지난 25일 영광군장애인복지타운을 방문,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을 지 3개동의 장애인편의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3개 동의 주출입문은 2중으로 외부에 여닫이, 내부에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있고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이에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시각장애인 모두 출입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이들이 모두 출입하는데 불편이 없으려면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각각 설치하고,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3개동 주출입구 옆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고,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지체동의 전남지장협 영광지회 사무실 등의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이며, 식당 또한 마찬가지로 이용이 불편한 여닫이다.

지체동에는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이 없고 남성장애인화장실(2칸), 여성장애인화장실(4칸)이 마련돼 있어 비장애인과 함께 사용해야 하는 상황으로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기 힘들다. 출입문도 외부의 경우 터치식자동문으로 이용이 편리하지만, 각 칸의 경우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고, 문고리 잠금장치 사용도 힘들다.

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장애인화장실 내부 각 칸에는 공통적으로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대변기에 등받이가 없다. 비상호출벨도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남성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칸 외부에 설치된 세면대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여성장애인화장실 세면대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된 반면 수도꼭지처럼 돌려 높낮이를 조절하는 제품이어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지적동과 농아동에는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이 없고 남성장애인화장실, 여성장애인화장실이 마련돼 있어 비장애인과 함께 사용해야 하는 상황으로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기 힘들다. 출입문도 외부의 경우 여닫이, 각 칸의 경우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고, 문고리 잠금장치 사용도 힘들다.

장애인화장실 내부 각 칸에는 공통적으로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대변기에 등받이가 없다. 비상호출벨도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칸 외부에 설치된 세면대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된 반면 수도꼭지처럼 돌려 높낮이를 조절하는 제품이어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지적동 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은 반면 농아동 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입구 벽면에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3개 동의 주출입문은 2중으로 외부에 여닫이, 내부에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있고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이에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시각장애인 모두 출입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박종태

지체동의 전남지장협 영광지회 사무실 등의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 각 칸의 출입문은 미닫이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 각 칸에는 공통적으로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대변기에 등받이가 없다. 비상호출벨도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박종태

지체동 남성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칸 외부에 설치된 세면대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영광군장애인복지타운 지적동. ⓒ박종태

지적동 남여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여닫이다. 또한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없다. ⓒ박종태

영광군장애인복지타운 농아동. ⓒ박종태

농아동 남여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여닫이다. 반면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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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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