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어울림국민체육센터 전경. ⓒ박종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려 소통할 수 있는 다목적체육시설인 전주어울림국민체육센터가 오는 10일 개관, 내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센터는 전북 전주시 덕진구 조경다로 옛 론볼링장 부지에 90억원을 투입해 지하1층~지상2층 규모로 지어졌다. 1층에는 론볼링장(8레인)을 갖추고 있다. 2층에는 다목적체육관, 동아리실, 체력단련실, 운동처방실, 다목적홀이 마련돼 있으며 전주시장애인체육회가 입주할 예정이다.

8일 센터를 방문해 장애인도 불편 없이 센터를 이용할 수 있을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센터는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을 받지 않았는데, 완공 단계인 지난 8월 본인증을 신청했다. 그런데 지난달 본인증 심사에서 지적된 장애인 편의시설을 개선하고 있는 상태다.

1층 론볼링장은 기둥이 많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경기를 하며 이동하는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층 출입문은 자동문만 설치돼 있고, 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때문에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출입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이들이 불편을 겪지 않으려면 각각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설치하고, 여닫이문 쪽에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1-2층 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고,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여기에 점자안내판에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설치됐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터치식자동문으로 1개씩 설치돼 있다. 따라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출입이 편할 뿐만 아니라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장애인화장실 내부 공통적으로 대변기와 세면대 양옆의 손잡이가 버튼을 눌러 상하로 움직이는 제품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과 손이 불편한 장애인이 이용하기에 어려움을 겪는다. 대변기에 설치된 네모난 플라스틱 등받이는 위치가 높아 등을 받쳐 주지 못한다. 비상호출벨도 없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샤워기도 설치됐다.

1~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도 장애인화장실이 마련돼 있는데, 여성장애인화장실은 2곳, 남성장애인화장실은 1곳이 설치됐다. 그런데 출입문이 접이식이어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고, 내부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하지만 내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고, 세면대 높이가 높고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용이 힘들다.

2층 남녀샤워실 내 옷장은 밑에 공간이 마련돼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샤워기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낮게 설치돼 있는 반면, 샤워용 플라스틱 의자는 폭이 좁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옮겨 앉을 때 불편과 위험이 따른다.

이에 대해 전주시청 관계자는 “장애인들이 불편한 장애인 편의시설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층 론볼링장은 기둥이 많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경기를 하며 이동하는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종태

2층 출입문은 자동문만 설치돼 있고, 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때문에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출입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이들이 불편을 겪지 않으려면 각각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설치하고, 여닫이문 쪽에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박종태

1-2층 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고,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여기에 점자안내판에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설치됐다. ⓒ박종태

1-2층 남녀비장애인 입구에 마련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 공통적으로 대변기와 세면대 양옆의 손잡이가 버튼을 눌러 상하로 움직이는 제품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과 손이 불편한 장애인이 이용하기에 어려움을 겪는다. 대변기에 설치된 네모난 플라스틱 등받이는 위치가 높아 등을 받쳐 주지 못한다. 비상호출벨도 없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1~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도 장애인화장실이 마련돼 있는데, 여성장애인화장실은 2곳, 남성장애인화장실은 1곳이 설치됐다. 그런데 출입문이 접이식이어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고, 세면대 높이가 높고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용이 힘들다. ⓒ박종태

샤워기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낮게 설치돼 있는 반면, 샤워용 플라스틱 의자는 폭이 좁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옮겨 앉을 때 불편과 위험이 따른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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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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