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생존권 보장하라!" 안산시청에서 무기한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안산지역 발달장애인 부모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경기지부 안산지회

안산지역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발달장애인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면서 지난 10일부터 안산시청 로비에서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경기지부 안산지회(이하 안산지회, 지회장 탁미선)는 12일 안산시청 앞에서 '안산시 발달장애인 생존권요구 무기한 점거농성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발달장애인 생존권 보장 9대 요구안 쟁취의 의지를 다졌다.

9대 요구안은 주간활동서비스 이용 발달장애인 활동지원 추가시간 제공,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설치·운영, 현장중심의 발달장애인 직업지원 체계도입, 발달장애인 가족지원 체계 구축·발달장애인 가족참여 보장, 지역사회 중심의 주거모델 개발 및 시범사업 운영 등이다.

안산지회에 따르면 안산시청은 장애자녀를 둔 부모들의 요구에 실망스러운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낮활동 서비스 이용 발달장애인에게 활동지원서비스 추가시간을 요청한 부분에 대해 “국비·도비 추가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제안하겠다”면서 안산시가 추가급여를 제공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설치·운영에 대해서도 “관지관이 운영하는 발달장애인 교육사업을 확대”로 대체하겠다 말해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를 간절히 희망하는 중증의 발달장애인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히 현장중심의 발달장애인 직업지원체계 도입, 발달장애인을 위한 주거모델개발·시범사업 운영, 발달장애인 자립생활 및 권익옹호지원체계 구축 등의 요구에 대해서도 기존의 이용시설을 통해 검토 또는 노력하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안산시 발달장애인 생존권요구 무기한 점거농성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발달장애인 부모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경기지부 안산지회

안산지회 탁미선 지회장은 “시청 담당주무관은 시가 해줄 수 일이 없고, 모든 것이 중앙의 행정에 따라 움직이는데 이렇게 감정을 상하게 하는 행동을 하면 해줄 수 있는 것도 해줄수 없다고 협박을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더 이상 우리는 물러설 곳도 숨죽이고 있을 곳도 없다. 이번에 제안한 9가지 정책요구안에 대한 무조건 수용이 관철될 때까지 이 자리를 지키고자 한다”면서 “인간답게 살고 싶다. 주간서비스 이용 장애인에게 활동지원서비스 추가시간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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