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된 발달장애인이 갈 곳은, 살 곳은 어디입니까? 이 물음에 이 사회는 답을 주지 않습니다. 이 사회가 아직 준비가 덜 되었으니 언제까지나 부모가 돌보라는 겁니다. 성인이 되었지만 갈 곳이 없으니 죽을 때까지 부모 밑에서 미성년자인 채로 지내라는 겁니다.

다시 한 번 묻습니다. 성인 발달장애인의 개별적 삶의 형태에 맞춘 사회적 주거서비스를 마련하라는 요구가 부모들의 터무니없는 공상이요, 무리한 욕심입니까?"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고양지회가 31일 고양시청 앞에서 발달장애인 생존권 정책 요구를 촉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앞서 고양지회는 지난 10일 고양시에 발달장애인 생존권이 담긴 8대 요구안을 전달했다.

구체적으로 요구안은 ▲Day 서비스 이용 발달장애인을 위한 활동지원 추가 시간 제공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설치․운영 ▲현장 중심의 발달장애인 직업 지원 체계 도입 ▲발달장애인을 위한 지역사회 중심의 주거 모델 개발 및 시범 사업 운영 ▲발달장애인 재활 및 의료 지원 체계 구축 ▲발달장애인 자립생활 및 권익옹호 지원 체계 구축 ▲발달장애인을 위한 행정지원 체계 구축 ▲발달장애인법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정책 제안 등이다.

이와 더불어 지난 18일 최성 고양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으나 답변이 없어 지난 24일부터 시청 로비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고양지회는 “고양시의 장애인부모들은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고양시청에 더 이상 살 수가 없다고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피울음 섞인 호소에 호통으로 답을 해왔다”며 “고양시의 장애인과 그 가족들은 더 이상 물러설 때가 없다.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고양시민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우리의 요구가 진작 마련되었어야 했을 마땅한 요구라는 것을 아신다면, 고양시는 서둘러 응답해달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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