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I got everything 제2호 인천시청점 개소식에 (사진 맨오른쪽부터) 황화성 한국장애인개발원장, 제갈원영 인천광역시의회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 ‘I got everything(아이갓에브리씽)' 제2호점이 18일 인천광역시청 1층 중앙홀에 문을 열었다.

개발원과 시는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해 3월 인천시 인재개발원에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를 개소한 바 있으며 이번 카페 ‘I got everything' 개소로 시가 운영하는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는 두 곳이 된다. 이로써 카페 두 곳 각각 정신장애인 4명씩 총 8명이 근무하고 있다.

개발원은 카페 내 인테리어 및 시설 설치비 지원, 카페 위탁운영 기관 선정, 사후관리 및 모니터링 등 카페운영에 필요한 전반적인 사항을 지원하며 시는 인천광역시청 내 민원인 및 공무원 등 유동인구가 많은 1층 중앙홀에 카페 공간 약 16.5평을 제공한다.

이 카페는 인천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위탁운영하며 이곳에는 정신장애인 4명이 바리스타로 채용됐다.

이곳 카페에서 일하게 된 허성숙 씨(여‧47‧정신장애)는 지난 2014년 인천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바리스타 양성교육에 참여한 이후, 인천시 인재개발원에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가 문을 열면서 바리스타로 2년간 근무하다 집(인천 남구)과의 거리가 좀 더 가까운 인천시청점으로 근무지를 옮기게 됐다.

허씨는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오후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6시간씩 교대로 주5일 근무하게 된다.

카페 ‘I got everything'은 개발원이 지난 2012년부터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국 공공기관 건물 등 50여 곳에 마련한 ’꿈앤카페‘가 전신으로, 세련된 인테리어와 질 높은 원두,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 연령층이 즐겨 찾는 카페다.

시장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태원 경리단길의 ’장진우 거리‘로 유명한 장진우 셰프에게 컨설팅을 받고 브랜드‧인테리어‧제품디자인 등에서 표준화 작업이 진행됐다.

먼저 카페 ‘I got everything' 브랜드명은 ’모든 것을 가졌다‘로 직역되며 이곳 카페에서 커피를 사고 파는 사회적 나눔을 행하며 ’즐거움을 소유‘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곳에서 일하는 장애인당사자는 ’커피를 만들면서 보람과 행복을 느끼고‘, 이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맛있는 커피를 사면서 기대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

카페 내부에는 로고를 활용한 벽지로 인테리어가 적용되며 여기에 메뉴보드, 입간판, 컵, 냅킨, 에이프런 등이 통일된 디자인으로 사용된다. 커피의 품질 향상을 위해 ㈜장진우에서 커피 메뉴에 대한 F&B(Food&Beverage)컨설팅을 진행,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또한, 중증장애인 바리스타가 일하는 공간인 만큼 커피 제조과정이 간단하고 안전한 커피머신을 도입했다. 이 커피머신은 커피 추출의 기초과정인 그라인딩 및 템핑 과정이 자동화되어 있고 전국 매장 어디에서나 통일된 커피 맛을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손이 닿는 기기 내외부가 뜨겁지 않아 화상 우려가 없어 장애인 카페, 실버카페 등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엔젤리너스, 뚜레주르, 크리스피도넛 매장 등에서도 최근 도입하고 있다.

한편, 카페 ‘I got everything' 제2호 인천광역시청점 개소식은 18일 오후 2시에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황화성 개발원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나경세 인천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장 등 관계기관 대표, 인천지역 장애인단체 및 장애인당사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황화성 원장은 “인천광역시가 운영하는 중증장애인 채용카페만 오늘로 2곳이 되었다.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준 인천광역시에 감사함을 전한다”며 “민간 카페에서도 이러한 매뉴얼을 참고해 중증장애인 일자리가 늘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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