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노숙농성에 들어갔던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유정복 시장과의 면담 끝에 3일만에 해산했다.ⓒ인천장차연

무기한 노숙농성에 들어갔던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유정복 시장과의 면담 끝에 3일 만에 해산했다.

앞서 지난 28일 인천 장차연은 기자회견을 통해 활동보조 24시간 보장과 저상버스 추가 도입을 촉구했다.

최근 인천시 보건복지국장이 인천장차연과 가진 간담회에서 활동보조 24시간 시범실시와 저상버스 도입계획 준수에 대해 “예산이 없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는 이유.

구체적으로 활동보조 24시간 보장과 관련, 연내 시범사업 실시는 물론, 2015년에도 실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저상버스 도입에서도 재정을 이유로 추가 33대 도입 계획이 무산됐다는 것.

이에 장차연은 활동보조 시범사업 실시 및 저상버스 추가 도입에 관련 추경반영을 요구하며 무기한 노숙농성에 들어간 바 있다.

반전이 일어난 건 농성 3일차인 지난 30일. 이날 유정복 인천시장과의 면담이 있었으며, 유 시장은 “장차연의 요구가 충분히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라며 “24시간 활동보조 시범사업 실시와 저상버스 추가도입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유 시장은 “5000억원을 삭감키로 한 이번 추경에서 가용할 수 있는 예산이 과연 있는지 지금으로써 확답할 수 없다. 우선 추경예산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집행부의 의견을 들어 추진 하겠다”며 “약속을 번복하는 시장이 되고 싶지 않다. 추경 반영을 최대한 노력하고 결과물을 갖고 이야기 하자”고 강조했다.

또한 시 버스정책과는 올해 수립된 40대분의 저상버스 도입예산에 33대를 추가 동비하는 추경예산안을 시에 제출한 상태며, 장애인복지과 역시 인천장차연과 재협의해 추경예산을 마련키로 했다.

이에 인천장차연은 유 시장의 약속을 신뢰하고 농성 해산 후 추경 예산 추진에 힘을 모으기로 결정했다는 것.

인천장차연 관계자는 “유 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요구안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듣진 못했지만 시장이 그 필요성을 인정하고 최대한 노력하겠으며,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만큼 농성을 해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차연이 요구한 24시간 활동보조 10명분의 시범사업 연내 실시에는 약 1억5천만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며, 저상버스 추가도입에도 16억5천만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유 시장의 행보를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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