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원공영주차장’ 남녀장애인화장실의 장애인 편의가 미흡, 이용에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호원성당 옆 소공원 지하에 조성된 호원공영주차장은 장애인전용주차구역 1명을 비롯해 총 45면의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엘리베이터도 설치돼 있다. 더욱이 지난 9일 한국환경건축연구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우수등급 본인증을 받았다.
13일 호원공영주차장을 방문, 화장실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입구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다.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아직 설치돼 있지 않았다.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양쪽에, 계단 입구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은 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불편한 여닫이인 반면, 장애인화장실은 이용이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인 반면, 세면대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대변기 등받이는 등을 받쳐 주기에는 설치 위치가 조금 높았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한편 장애인전용주차구역 1면은 휠체어를 내릴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마련돼 있는 등 문제가 없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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