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함백산추모공원 전경. ⓒ박종태

화성시, 시흥시 등 인근 6개 지자체가 참여해 공동 조성 운영하는 장사시설인 '화성 함백산추모공원'이 내달 1일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함백산추모공원은 화성시 매송면 숙곡리 산 12의 5 일원 26만111㎡규모로 2017년 기준 인구수를 기준으로 6개 지자체가 사업비를 분담해 조성됐다. 또한 ▲화장시설 13기 ▲봉안시설 2만 6440기 ▲자연장지 3만 8200기 ▲장례식장 8실 ▲문화공연 ▲주차장 245면 ▲식당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운영 방식은 화장시설과 봉안시설, 공통시설은 6개 지자체가 공동 관리하는 반면 자연장지와 장례식장은 화성시가 단독 관리한다.

특히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2018년 12월 4일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일반등급을 받았으며, 본인증을 신청해 심사 중이다.

지난 7일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편의증진국 이기표 국장과 함께 함백산추모공원을 방문해 화성도시공사, BF컨설팅업체, 시공사, 한화건설 등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점검결과 봉안당 등 건물 주출입구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과 여닫이문이 각각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이 있어 문제가 없다. 보행상 장애가 없어 여닫이문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 터치식자동문을 이용하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 등이 출입하는데 불편이 없는 것.

출입문 옆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은 손끝으로 점자를 읽기 힘든 부식형이며, 여기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추모공원 내부는 유족대기실, 고별실, 제례실 등의 출입문에 턱이 없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동하기가 매우 편리하며 접객실에는 경사로가 설치됐다.

건물 내부 계단은 양쪽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특히 곳곳의 안내표지판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 등을 위해 장애인화장실 위치를 안내하고 있어 눈에 들어 왔다. 여기에 건물 출입구, 화장실 등에 시각장애인이 이동하기에 편리하도록 동선을 안내하는 음성안내기가 설치돼 있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봉안당 등 건물 1-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별도로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터치식자동문이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이 용이한 상하가동식이다.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한 반면, 휴지걸이는 손이 닿지 않았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이기표 국장은 “추모공원 내부 시설에 턱이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불편이 없는 등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면서도 “약간의 미흡한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성시도시공사 유진희 팀장은 “설계 과정에서 BF 인증 일반등급을 받았고, 공사 과정에서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에 노력했다”면서 “본인증 우수등급을 받도록 최선을 다하고, (오늘) 점검에서 지적된 불편 사항은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접객실 식당에 탁자를 설치하고, 1-2개 정도의 탁자는 높낮이 조절이 되는 제품으로 설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함백산추모공원 봉안당 등 건물 주출입구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과 여닫이문이 각각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이 있어 문제가 없다. 보행상 장애가 없어 여닫이문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 터치식자동문을 이용하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 등이 출입하는데 불편이 없는 것이다. ⓒ박종태

함백산추모공원 건물 내부 계단은 양쪽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함백산추모공원 고별실 입구에 턱이 벗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출입이 편리하다. ⓒ박종태

함백산추모공원 접객실 안내표지판에 장애인화장실의 위치 안내가 포함돼 있다. ⓒ박종태

함백산추모공원 접객실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설치됐다. ⓒ박종태

함백산추모공원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이 용이한 상하가동식이다.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한 반면, 휴지걸이는 손이 닿지 않았다. ⓒ박종태

함백산추모공원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함백산추모공원 건물 출입구, 화장실 등에 시각장애인이 이동하기에 편리하도록 동선을 안내하는 음성안내기가 설치돼 있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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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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