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재인폭포 입구. ⓒ박종태

경기도가 지난 5월 9일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자 등 모든 사람들이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2021년 무장애 관광 환경 조성사업’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선정된 곳은 용인자연휴양림, 용인곤충테마파크, 안양예술공원, 포천산정호수, 포천한탄강생태경관단지, 동두천소요산관광지, 연천재인폭포, 연천역고드름 등 8곳이다. 여기에는 도가 관광 약자가 편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비 각 6억 8700만원을 지원한다.

이곳의 장애인화장실 편의에 초점을 맞춰 현재의 상태를 토대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일곱 번째는 경기도 연천군 재인폭포다.

최근 휠체어를 사용하는 포천나눔의집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영봉 센터장과 함께 재인폭포를 찾아 2곳의 장애인화장실 편의를 점검한 결과 미흡해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였다.

■제1주차장 공중화장실=장애인화장실은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남녀공용으로 마련돼 있다. 입구에는 입구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설치됐지만,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불편한 미닫이로 문고리 잠금장치 사용도 힘들다.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비상호출벨도 없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인데,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반면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재인폭포 입구 공중화장실=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도 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여닫이, 장애인화장실 미닫이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이중의 어려움을 겪는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인데,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반면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위치에 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영봉 센터장은 점검 뒤 “장애인화장실을 설치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 정도 수준이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은 이용에 큰 어려움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연천군청 담당자는 “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하는데 불편한 사항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재인폭포 제1주차장 장애인화장실은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남녀공용으로 마련돼 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재인폭포 제1주차장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불편한 미닫이로 문고리 잠금장치 사용도 힘들다.ⓒ박종태

재인폭포 제1주차장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비상호출벨도 없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인데,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반면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박종태

재인폭포 입구 공중화장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재인폭포 입구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비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다. ⓒ박종태

재인폭포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로 문고리 잠금장치 사용도 어렵다.ⓒ박종태

재인폭포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인데,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반면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위치에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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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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