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13일 오후 2시 수원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범을 알렸다.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경기420공투단)이 13일 오후 2시 수원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범을 알렸다.

경기420공투단은 정부가 정한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이 장애인의 수많은 차별과 억압을 은폐시키는 날로 기능하기에 이를 단호히 거부하고 모든 차별에 맞서 함께 싸워나가는 장애인차별철폐의 날로써 바로 세우고자 장애·인권·노동·사회단체가 연대한 공동투쟁기구다.

경기420공투단은 경기도에 ▲장애인 이동권 ▲최중증장애인 노동권 ▲장애인 평생교육권리 ▲장애인 탈시설권리 ▲장애인 자립생활권리 ▲장애인 건강권 ▲발달장애인 권리 보장 등 7대 주제, 19개 장애인 정책을 요구했다.

특히 경기도 장애인 탈시설 권리선언,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200개 보장, 경기도 장애인이동권 보장 요구에 주력해 투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13일 오후 2시 수원역 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왼쪽부터)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기열 공동대표, 경기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이영봉 부회장, 안산단원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병태 소장.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이날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기열 공동대표는 장애인이동권보장을 외치며 “코로나19 시대에 집에서 한번 나오는 것도 힘들다. 많은 제약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한번 나오려고 하면 가족의 도움 없이는 나올 수 없었다. 평생을 그렇게 살았다. 평생이 재난이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나마 수도권은 한 번씩 나올 수 있지만, 지방에 인프라가 좋지 않은 곳은 나올 수가 없다. 경기도 또한 저상버스 도입률이 15%에 불과하다. 차별이 없어야만 한다.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안전하게 이동할 권리가 있다. 누구나 차별받지 않는 경기도가 만들어질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경기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이영봉 부회장은 장애인 탈시설 자립지원 보장에 대해 “탈시설이 왜 필요하냐고 물어보면 할 말이 없다. 그것은 기본적인 인간 존엄이다. 장애인은 자신의 선택대로 살아갈 권리가 있다. 장애인을 왜 보호하고 관리하는 것인가”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우리는 오늘도 탈시설을 외친다. 탈시설 이후에는 시설을 전체 폐쇄해야 한다. 대한민국 거주시설들이 장애인들을 어떻게 다뤄왔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배제하지 말고 이제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 권리를 줘야 한다”고 외쳤다.

안산단원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병태 소장은 장애인 노동권 보장을 소리치며 “서울시에서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사업을 하고 있는데 규모가 200명이다. 그런데 서울보다 경기도에 중증장애인이 더 많이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는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시범사업 인원이 25명밖에 안 된다. 우리는 매년 200명씩 최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를 늘리라고 요구할 것이다. 우리의 투쟁으로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13일 오후 2시 수원역 광장에서 열린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출범식에 모인 장애인 당사자 및 활동가들.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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