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봉도 말문고개에 마련된 무장애 숲길. ⓒ박종태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장봉도 말문고개 일원에 고령자, 장애인 등 거동이 어려운 이들도 편하게 숲을 즐길 수 있는 무장애 숲길이 조성됐지만 장애인화장실이 없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여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옹진군에 따르면 산림복지진흥원에서 추진하는 녹색자금(복권기금)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총사업비 7억7,100만원으로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목재데크와 산책로 약1km를 조성했으며, 이용객 안전을 고려해 오는 11월 안전물을 보강 설치할 계획이다.

무장애 숲길은 가파른 경사의 산길을 노약자, 어린이, 임산부, 휠체어 이용자 등 보행약자도 숲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대 경사도 8%미만으로 완만하게 조성하여 누구나 편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산책로다.

장봉도 무장애 데크길을 따라가면 참나무류, 해송 등 아름다운 수목들은 물론, 동시에 바다를 볼 수 있어 산행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다.

반면 24일 직접 찾아가 살펴본 결과 무장애 산책로 입구난 중간에 장애인화장실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무장애 데크길을 따라가면 참나무류, 해송 등 아름다운 수목들을 볼 수 있다.ⓒ박종태

우측 나무데크를 따라가다 보면 서해바다를 볼 수 있다. ⓒ박종태

무장애 데크 길 중간에 서해바다를 볼수 있는 쉼터가 있다. ⓒ박종태

무장애 데크길 끝 부분에 마련된 쉄터. ⓒ박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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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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