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동행정복지센터 전경. ⓒ박종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백운동행정복지센터의 장애인 편의가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다.

백운동행정복지센터는 안산시가 대지면적 2088.1㎡에 지하1층~지상3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지난 18일 이전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또한 한국녹색환경연구원부터 2017년 12월6일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현재 본인증을 준비 중이다.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수, 우수, 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지난 18일 백운동행정복지센터를 방문,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으로만 설치돼 있고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이들이 모두 출입에 불편이 없으려면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각각 설치하고, 시각장애인이 이용하는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주출입구 출입문과 민원실 출입문 옆 벽면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내부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한 탑승을 돕는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가 양쪽에,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3층 체력단련실 옆에 설치된 남녀샤워실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샤워기가 낮게 설치됐으며, 벽면에 옮겨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설치됐다. 하지만 옷장은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불편이 따른다.

2층 민원실 창구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턱을 낮췄지만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불편을 초래한다. 필기대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높이가 높다.

또한 2층 정보화교육실 컴퓨터 책상은 높낮이가 조절 되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하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세면대 손잡이도 공간을 넓게 사용하고,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다. 반면 대변기에 설치된 등받이가 옆으로 옮겨야 하는 제품으로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이에 대해 안산시청 담당자는 “장애인화장실 등받이 교체 등 장애인이 불편한 사항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운동행정복지센터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으로만 설치돼 있고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박종태

백운동행정복지센터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내부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한 탑승을 돕는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백운동행정복지센터 2층 민원실 창구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턱을 낮췄지만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불편을 초래한다. ⓒ박종태

백운동행정복지센터 3층 체력단련실 옆에 설치된 남녀샤워실 내 옷장은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불편이 따른다. ⓒ박종태

백운동행정복지센터 3층 체력단련실 옆에 설치된 남녀샤워실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샤워기가 낮게 설치됐으며, 벽면에 옮겨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설치됐다. ⓒ박종태

백운동행정복지센터 2층 정보화교육실 컴퓨터 책상은 높낮이가 조절 되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하다. ⓒ박종태

백운동행정복지센터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세면대 손잡이도 공간을 넓게 사용하고,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다. 반면 대변기에 설치된 등받이가 옆으로 옮겨야 하는 제품으로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박종태

백운동행정복지센터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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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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