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광교호수공원 프라이부르크 전망대 전경. ⓒ박종태

경기도 수원시가 시비 44억 3800만원을 들여 1년여 만에 완공한 ‘광교호수공원 프라이부르크 전망대’와 ‘광교 생태환경체험교육관’의 개관식이 오는 21일 오후 6시 열린다.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는 연면적 345㎡, 높이 33m, 지상 3층 규모로 전망층·전시실·카페 등을 갖췄다. 전망대 맨 윗부분 전망층에서 호수의 아름다운 경관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전망대 옆에 건립된 생태환경체험교육관은 연면적 308㎡, 지상 1층 규모로 체험 교실 2개소와 소교육실, 전시홀 등을 갖추고 있으며 여기에서 생태체험과 환경 교육이 이뤄진다.

그렇다면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까? 지난 15일 현장을 방문,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 공원관리과 직원과 함께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생태환경체험교육관을 살펴보면 주출입구 출입문은 여닫이문으로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의 출입에는 불편이 없지만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어려움을 겪는다.

이들이 모두 불편을 겪지 않으려면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각각 설치하고, 여닫이문 쪽에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남녀공용으로 설치돼 있을 뿐만 아니라 출입문도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로 문고리 잠금장치 사용도 힘들다.

더욱이 시각장애인은 보행상 장애가 없어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하는데, 장애인화장실 출입문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 불편을 초래한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양호하게 설치됐고,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반면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고정식이어서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위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하가동식으로 교체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생태환경체험교육관에서 전망대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안전에 불안감을 느끼는 계단형 리프트가 설치돼 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다.

전망대는 1층에 기둥이 많고 모서리가 날카로운데, 보호대가 없어 자칫 이동 중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다.

또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도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여닫이, 남녀장애인화장실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은 출입하는데 이중의 고통을 겪는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양호하게 설치됐고,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반면 내부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전망대 옆 생태환경체험교육관 전경. ⓒ박종태

생태환경체험교육관 주출입구 출입문은 여닫이문으로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의 출입에는 불편이 없지만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어려움을 겪는다. ⓒ박종태

생태환경체험교육관 내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남녀공용으로 설치돼 있을 뿐만 아니라 출입문도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로 문고리 잠금장치 사용도 힘들다. 더욱이 시각장애인은 보행상 장애가 없어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하는데, 장애인화장실 출입문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 불편을 초래한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양호하게 설치됐고,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반면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고정식이어서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위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하가동식으로 교체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박종태

생태환경체험교육관에서 전망대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안전에 불안감을 느끼는 계단형 리프트가 설치돼 있다. ⓒ박종태

전망대는 1층에 기둥이 많고 모서리가 날카로운데, 보호대가 없어 자칫 이동 중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전망대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박종태

전망대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된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양호하게 설치됐고,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반면 내부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