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본인증 우수등급을 받은 경시도 고양시 일산서구 탄중어린이공원, 현중어린이공원, 황룡어린이공원 내 공중화장실의 장애인 편의 시설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고양시지회 장애인편의시설기술지원센터 홍인선 부장과 3곳의 공중화장실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다.
점검결과에 따르면 3곳의 공중화장실은 모두 건물 외부 전경과 내부가 똑 같이 설치돼 있었다.
먼저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출입문도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 남녀장애인화장실의 경우 미닫이로 이중의 어려움을 겪는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대변기에 등받이도 없었다.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는 양호하게 설치됐다.
휴지걸이는 남성장애인화장실의 경우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고, 여성장애인화장실에는 없었다. 비상호출벨은 남성장애인화장실에 설치돼 있지 않았고, 여성장애인화장실에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위치에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에는 상하가동식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센터 홍인선 부장은 점검 뒤 “3곳의 공중화장실 장애인 편의가 부족해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을 받은 곳인데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일산서구청 환경녹지과 담당자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을 설계 때붙 받은 것이 아니라 건립 후 본인증을 받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화장실을 이용하는데 불편한 점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화장실 개선은 현재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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