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보장구수리센터 전경. ⓒ박종태

안양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안양시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안양시장애인보장구수리센터’의 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다.

센터는 지난 2011년 11월 16일 개소식을 가진 뒤 몇 번의 이사 끝에 안양천 공영주차장 한쪽에 컨테이너박스와 천막을 치고 어렵게 보장구 수리를 하고 있다. 또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휠체어를 수리 받는 동안 쉴 수 있는 공간과 장애인화장실이 없어 불편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특히 이곳도 도로가 생기면 또 옮겨야 하는 실정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접근성이 편리한 곳에서 안정적 운영할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

현재 센터에는 5명이 일하고 있다. 특장차를 갖추고 지역 휠체어 사용 장애인의 긴급수리 요청이 접수되면 직원이 차량을 이용, 직접 방문해 수리 및 스팀청소까지 해 준다.

또한 전동 및 수동휠체어의 수리를 맡기면 당장 이용하지 못하는 장애인들의 불편을 덜어 주기 위해서 중고 휠체어를 마련해 대여해 주고 있다.

수리비용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장애인은 10%, 이외 장애인들은 20%의 자부담이 있으며 1년에 40만원 한도 내에서 수리를 지원한다.

센터 이용 장애인은 “휠체어가 고장 나면 움직이지 못하는데 바로 수리를 해 주어서 이동을 할 수 있게 해줘 고맙다”면서도 “열악한 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센터 직원 또한 “보장구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면서 “마음 놓고 편하게 장애인의 보장구 수리를 지원할 수 있는 센터 환경이 갖춰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센터는 안양천 공영주차장 한쪽에 컨테이너박스와 천막을 치고 어렵게 보장구 수리를 하고 있다. 또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휠체어를 수리 받는 동안 쉴 수 있는 공간과 장애인화장실이 없다. ⓒ박종태

센터의 좁은 부품창고 모습. ⓒ박종태

센터 특장차에서 고장난 전동휠체어를 내리고 있다. ⓒ박종태

고장이 난 전동휠체러를 수리하고 있는 센터 직원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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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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