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택시, 지하철, 한국고속철도 열차를 한 번에 갈아탈 수 있는 수원역환승센터의 장애인 편의 시설이 미흡해 개선이 요구된다.

수원역환승센터는 3년여의 공사 끝에 완공, 지난 16일 개통식을 가졌다. 지상 1층과 2층에는 버스를 갈아탈 수 있는 12개 정류장, 자전거주차장, 택시 승강장, 장애인콜택시 전용 승하차장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 23일 직접 찾아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수원역 2층에서 나오면 있는 횡단보도에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돕는 음향신호기가 설치됐다.

횡단보도 앞 에스컬레이터 입구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환승센터 구조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지만,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다.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있지만,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1층과 2층의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가 전혀 설치돼 있지 않았다.

2층 계단 앞에 턱이 있으며, 턱 앞에 점자블록을 설치를 하였지만 턱 위에는 없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턱 위에도 점자블록을 설치해야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장애인콜택시 전용 승하차장은 2층에 있는데 수원역을 오고갈 때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 2곳을 건너가야 한다. 무엇 보다 문제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장애인콜택시에서 내리면 턱이 있어 차량이 다니는 차도를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 상황이어서 위험하다. 이 같은 위험을 없애려면 경사로를 설치하면 된다.

수원역환승센터 엘리베이터 안내표지판은 기둥에 가려 글씨가 보이지 않아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기둥 앞에 안내표지판을 설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수원시청 교통환승팀 담당자는 "장애인콜택시 승하차장 턱 문제는 민원을 받은 사항"이라면서 "턱 문제와 함께 장애인이 불편한 사항을 개선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역 2층에서 나오면 있는 횡단보도에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돕는 음향신호기가 설치됐다. ⓒ박종태

수원역환승센터 엘리베이터 안내표지판은 기둥에 가려 글씨가 보이지 않아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기둥 앞에 안내표지판을 설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박종태

횡단보도 앞 에스컬레이터 입구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환승센터 구조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지만,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다.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있지만,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박종태

2층 장애인콜택시 전용 승하차장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장애인콜택시에서 내리면 턱이 있어 차량이 다니는 차도를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 상황이어서 위험하다. 이 같은 위험을 없애려면 경사로를 설치하면 된다. ⓒ박종태

장애인콜택시 전용 승하차장은 2층에 있는데 수원역을 오고갈 때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 2곳을 건너가야 한다. ⓒ박종태

수원역환승센터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됐다.ⓒ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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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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