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이방에서 인천공항방향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와 연결된 경사로 앞에 점자블록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박종태

서울역과 인천공항을 잇는 인천공항철도 영종역의 장애인 편의시설이 일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종역은 지상 3층 규모로 지난달 26일 개통했다.

1일 직접 방문해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점한 결과 맞이방 입구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지만, 안에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었다.

맞이방 내부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너무 무분별하게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하는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매표소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고려하지 않아 높았다.

맞이방에서 인천공항방향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와 연결된 경사로 앞에 점자블록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반면 승차권발매기와 교통카드충전기 앞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고, 남녀비장애인화장실과 총 3대의 엘리베이터 앞에 시각장애인에게 위치를 알려 주는 음성유도기가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각각 마련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용변기 등받이가 설치됐지만, 옆으로 돌아가는 상태로 장애인들이 사용하기 불편하다.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도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위치에 설치됐다.

물 내림 자동센서는 설치됐고, 비상호출벨은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했다. 세면대 손잡이는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상하가동식이다.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영종역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이동을 돕는 점자블록, 손잡이, 손잡이에 점자표지판이 설치됐다.

이에 대해 영종역 직원은 “불편한 장애인편의시설 사항을 개선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승차권발매기와 교통카드충전기 앞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박종태

매표소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고려하지 않아 높았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용변기 등받이가 설치됐지만, 옆으로 돌아가는 상태로 장애인들이 사용하기 불편하다.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도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위치에 설치됐다. 물 내림 자동센서는 설치됐고, 비상호출벨은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했다. 세면대 손잡이는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상하가동식이다. ⓒ박종태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남성비장애인화장실 내부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화장실 입구, 엘리베이터에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됐다. ⓒ박종태

맞이방 입구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지만, 안에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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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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