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역 부근 및 일반버스 정류장 인도의 보도블록 교체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위한 선형블록 설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박종태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청이 지하철4호선 상록수역 부근 시외버스 및 일반버스 정류장 인도의 보도블록 교체 공사를 하는데 있어 시각장애인을 위한 선형블록(시각장애인에게 방향을 유도하는 점자블록) 설치를 외면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보도블록 교체 공사는 지난 4월 30일 시작됐지만, 협의 사항 등의 문제로 잠시 중단된 뒤 지난달 18일부터 재개됐다.

이곳의 인도 일부는 상가와의 경계에 턱이 있고, 앞에 화단이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보행을 하기에 매우 힘들고 위험함에도 선형블록 설치는 계획에 포함돼 지 않았다.

이에 대해 지역 시각장애인들은 인도에 선형블록을 설치하지 않으면 보행하는데 위험하기 때문에 꼭 설치할 것을 주문했다.

상록구청 담당자는 “시각장애인들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 (선형블록을 설치하도록)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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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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