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지역 장애인 이도훈씨와 유영록 시장의 답변.ⓒ이도훈

‘SNS는 인생의 낭비다?’ 최근 여론에서는 SNS(Social Network Services)를 통한 역기능이 크다고 지적하지만 적어도 경기도 김포시에 살고있는 김포하나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도훈 간사(40세, 지체4급)에게는 소중한 소통의 공간이 됐다.

앞서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이씨가 거주하고 있는 김포시에서는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김포도시철도 차량 실물 품평회’를 열었다.

품평회 기간인 2일 편의시설 등을 점검하고자 찾았던 이씨와 동료들. 현장의 객차 내부를 계단으로 만들어 휠체어를 이용하는 이씨의 경우 직접 확인하지 못했지만 그의 동료가 좌석의 문구가 장애인이 아닌 장애우라고 적힌 것을 발견한 것. 이에 이씨는 유영록 시장 페이스북을 찾아 호칭 수정을 요청했다.

이씨는 “시장님, 장애우는 장애인에게 친구가 되어주자는 동정의 의미와 장애인 중에는 어르신들도 있기 때문에 장애우는 장애인을 낮춰 부르는 호칭으로서 수정되기를 바랍니다”라며 “항상 김포시 발전을 위해 뛰시는 시장님의 열정에 경의를 표한다”고 댓글을 남겼다.

이에 유영록 시장도 이씨의 의견에 즉각 답변을 남겼다. 유 시장은 “즉시 시정할 수 있도록 부서에 지시했습니다. 장애인 여러분께 누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라며 “품평회 현장의 객차 내부를 계단으로 만들어 불편하셨단 말씀도 전해들었다. 세심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 같은 유 시장의 빠른 시정에 이씨 또한 ‘소통의 힘’이라며 뿌듯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작지만 훈훈한 이야기가 이씨의 페이스북에 게재되며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사고 있는 것.

이씨는 “김포시가 대도시에 비해서 장애인복지에 대한 인식들이 조금 늦지만 전달이 빠르다. 적극적 반영하겠다는 답변에 너무 기뻤다”며 “앞으로도 SNS를 통해 장애인들과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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