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에서 전망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손잡이가 왼쪽에만 있었는데, 오른쪽에도 추가로 설치됐다. 손잡이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도 양호했다. ⓒ박종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인근에 개관, 관람객을 맞고 있는 ‘시화조력문화관’의 미흡했던 일부 장애인 편의가 개선됐다.

시회조력문화관은 지난달 25일 문을 열었으며, 앞선 장애인 편의시설 점검에서 장애인화장실 출입문, 계단에 손잡이 미설치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 이에 K-water 시화조력관리단은 빠른 시일 내에 불편한 점을 개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같은 약속이 지켜지는 지 확인하기 위해 최근 방문, 점검해 본 결과 상당부분 개선이 이뤄졌다.

조력문화관은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3천900㎡ 규모로 건물 내부는 ´전망대동´과 ´문화관동´으로 나뉜다.

외부에서 전망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손잡이가 왼쪽에만 있었는데, 오른쪽에도 추가로 설치됐다. 손잡이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도 양호했다.

전망대동 1층 여성장애인화장실의 미닫이 출입문과 75m 전망대 남녀장애인화장실의 접이식 출입문도 모두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사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으로 교체됐다. 1층 남성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원래 터치식자동문이었다.

이들 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버튼, 휴지걸이가 추가로 설치됐다. 1층의 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세면대에 손잡이가 없었지만, 이번 점검에서 설치된 것을 확인했다.

반면 75m 전망대 남녀장애인화장실의 경우 내부에 세면대가 없어 비장애인화장실에 설치된 세면대를 사용해야 하는데, 여전히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됐다.

문화관동 1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었지만 내부에 문제였다.

이번 점검에서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버튼, 휴지걸이, 세면대 손잡이가 설치됐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겨울에 사용하는 히터가 출입문 앞에 낮게 설치돼 있어 휠체어로 이동 중 부딪칠 수 있는 우려는 해소되지 않았다.

건물 내부와 화장실 입구의 모서리가 뾰족하게 튀어 나와 시각장애인이 부딪쳤을 때 다칠 위험이 있어 보호대를 설치가 필요했는데, 아직 개선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외부에 설치된 고정식 탁자 중 2개를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한쪽의 의자를 없앴다.

이와 관련 K-water시화조력관리단 담당자는 “남여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을 터치식자동문으로 교체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어 시간이 늦어지고 있을 뿐, 빠른 시일 내에 미흡한 사안에 대해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화조력문화관 전경. ⓒ박종태

문화관동 1층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버튼, 휴지걸이, 세면대 손잡이가 설치됐다. 하지만 겨울에 사용하는 히터가 출입문 앞에 낮게 설치돼 있어 휠체어로 이동 중 부딪칠 수 있는 우려는 해소되지 않았다. ⓒ박종태

문화관동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이 터치식자동문이고, 입구 벽면에 점자안내판과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전망대동 1층 여성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접이식문에서 터치식자동문으로 개선됐다. ⓒ박종태

75m 전망대 여성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이 접이식에서 터치식자동문으로 개선됐다. ⓒ박종태

75m 전망대 남성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이 접이식에서 터치식자동문으로 개선됐다. ⓒ박종태

75m 전망대 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버튼 등이 설치됐다. ⓒ박종태

시화조력문화관의 장애인화장실에서 비상호출버튼을 누르면 1층 안내석에 설치된 수신기에 소리가 나면서 문자로 수신된다. ⓒ박종태

외부에 설치된 고정식 탁자 중 2개를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한쪽의 의자를 없앴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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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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