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장애인 수영의 날’ 행사가 지난 5일 용산구문화체육센터 수영장에서 진행됐다.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

‘용산구 장애인 수영의 날’ 행사가 지난 5일 용산구문화체육센터 수영장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용산구문화체육센터에서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의 이용 장애인을 초대해 마련됐으며, 이날 장애인들은 체육활동의 재미를 만끽했다.

행사는 강사의 동작에 따라 물속에서 율동을 하는 아쿠아로빅으로 시작됐다. 수영장에서는 2시간 내내 장애인들의 환성과 힘찬 울리는 물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참가장애인 21명 중 대부분 장애인이 실내수영장에 처음 방문하는 것으로, 그동안 수영을 배울 수 없었기에 제대로 수영을 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활기차게 물살을 가르며 물놀이를 즐겼다.

뇌성마비 장애인 김동수 씨는 “처음으로 실내수영장을 와봤는데 너무 좋다. 물속에서는 걸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자주 오면 재활운동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청각장애인 조월신 씨는 “스포츠 바우처를 지원받아도 수어 통역이 없으니 수영을 배울 수 없었다. 오늘 처음 아쿠아로빅을 해봤는데 무지 신난다. 자꾸 하고 싶다”고 전했다.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 관계자는 “이렇게 좋은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 정기적으로 됐으면 좋겠다고 참가장애인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쳤다”고 밝혔다.

이어 “가까운 지역의 체육시설을 가지 못하고 특별하게 만들어진 장애인 전용 체육시설을 가야만 한다는 것. 그로 인해 장애인의 건강이 나빠지는 현실은 너무나 슬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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