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각교재를 보는 시각장애아동의 모습.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관장 김미경, 이하 실로암시각장복)가 오는 4일 점자의 날을 기념해 일본어 점자 길잡이와 촉각음악점자교재를 배포한다.

시각장애인들의 세종대왕이라고 불리는 송암 박두성 선생은 1926년 11월 4일은 훈맹정음이라는 이름으로 한글 점자를 만들어 반포했고 우리나라는 이 날을 점자의 날로 지정했다.

실로암시각장복은 지난 1999년부터 시각장애인의 학습지원을 위해 대체자료 제작사업을 추진했다. 점자도서, 전자도서, 녹음도서, 확대도서 제작을 시작으로 보다 전문적인 도서제작을 위해 2000년에는 학습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외국어 전공자를 채용해 본격적으로 대체도서 제작의 발판을 마련했다.

점자도서의 올바른 제작과 정확한 점자 사용을 위해 점자 길잡이를 발간해 왔으며 그동안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음악, 수학 점자 길잡이 등을 제작했다.

현재 일본에서 사용하는 점자규정이 2018년에 개정됐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이전 규정을 사용하고 있어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쓰고 있는 점자가 상이해 일본어 점자 길잡이를 새로 개발했다.

촉각음악점자교재는 시각장애인들이 음악점자를 좀 더 쉽고 흥미롭게 학습할 수 있도록 음악기호와 악보를 다양한 촉감스티커로 표현했다.

또한 점자를 완전히 익히지 못한 시각장애인을 고려해 QR코드를 통해 음성으로도 음악점자를 학습할 수 있으며 묵·점자 혼용으로 제작해 시각장애인과 비시각장애인이 함께 활용할 수 있다.

제작된 점자 길잡이와 촉각교재는 전국 시각장애특수학교, 시각장애인음악전문기관, 점자도서관, 시각장애인복지관 등 유관기관에 이달 배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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