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과 교육부가 5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단체교섭 1차 본교섭을 진행했다. 사진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사진 왼쪽에서 일곱 번째), 장교조 이인호 위원장(여덟번째) 등 양측 교섭위원의 기념촬영 모습.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이하 장교조)가 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지하1층 이룸홀에서 교육부와의 첫 단체교섭 1차 본교섭(상견례)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장교조 이인호 위원장 등 양측 교섭위원들이 참석했다.

장교조는 2019년 9월 교육부에 단체교섭을 요청했으며, 12월 단체교섭 절차 및 방법 등에 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어 올해 2월 69개조 191개항으로 구성된 단체교섭요구안을 제출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교섭 일정이 여러 차례 지연됐지만 신뢰를 바탕으로 교섭을 추진한 끝에 지난달 28일 단체교섭 일정을 최종적으로 합의했다.

이날 1차 본교섭의 특별한 점은 전 과정을 교섭위원들의 장애 특성을 고려, 기획했다는 것이다.

행사 장소로 이동에 제약이 없는 이룸센터를 선정했으며, 수어통역사와 속기사가 참석해 청각장애 교섭위원들의 의사소통을 지원했다. 이는 단체교섭 절차 및 방법 등에 대한 합의서 12조(정당한 편의제공)에 명시된 사항으로, 실무교섭 과정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1창 본교섭에서는 양측 교섭위원을 소개하고, 단체교섭 요구안에 대한 장교조의 제안 설명과 교육부의 입장 발표가 진행됐다.

장교조 김헌용 사무총장은 교섭 협의안 제안 설명에서 교육활동 및 업무수행 지원을 위한 근무조건 개선, 장애인식개선, 장애인교원 전담 기구 설치 및 정책 수립, 장애인교원 양성 제도 개선, 인사제도 개선,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 환경 개선 및 접근성 보장, 관계부처 및 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 노동조합 활동 보장 및 정책 파트너십 구축 등 8개의 항목에 대해 세부적인 내용을 설명했다.

양측은 지속적인 실무교섭을 통해 교섭 의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2차 본교섭에서 단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오늘의 자리가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장애교원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한 뒤 "차별과 배제가 없는 협력적인 교육 현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그 길에 장교조도 함께해주시기 바람다"고 밝혔다.

장교조 이인호 위원장은 "본교섭 개시를 알리는 이 자리는 전국 5000여명의 장애교원의 바람이 현실이 되는 자리이며, 장교조가 장애인교원의 업무환경개선을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거는 현장"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장애인교사들은 시혜적 조치가 아닌 제도적 차원의 변화를 원한다"며, "교섭을 통해 장애인교사의 교권 신장에 실질적인 초석이 마련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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