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에 필덤의 전용 배낭을 장착한 모습.ⓒ필덤

장애인 의류·가방 패션 생활용품 전문 기업 필덤이 50명의 지체장애인들에게 휠체어 장착 전용 가방을 기증하는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

해당 캠페인은 장애인들의 외출을 돕기 위한 사회공헌 모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리며, 카카오같이가치에서 6월23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자유롭게 후원이 가능하고, 좋아요·댓글·공유만 해도 100원씩 자동 기부된다.

모인 모금액 약 700만원은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 중랑구지부를 통해 50명의 지체장애인에게 배낭을 기증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호흡기, 소변기 등 각종 의료기기를 챙겨 외출해야 하는 장애인들은 그동안 외출 시 가방에 수납할 공간이 부족해서 일반 가방 여러 개를 걸고 다니거나 환자의 무릎에 올려두기도 하고 보호자가 대신 가방을 들어야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의료기기를 수납할 훨체어 맞춤형 가방이 절실하다고 해도 의료비만으로도 감당이 벅찬 상황에서 적지 않은 금액의 가방을 새로 사는 것이 어려웠다.

기부될 가방은 가방 위쪽이 개방되어 있고, 지퍼의 고리가 링형상으로 제작되어 손이 자유롭지 않아도 손쉽게 내용물을 꺼내고 넣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호흡기 장치와 연결된 노즐을 손쉽게 빼는 것도 가능하며, 각종 소지품과 의료기기를 한번에 간단하게 수납하면서 휠체어에 손쉽게 탈부착이 가능하고 안정적으로 고정된다.

김미경 필덤 대표는 “20년간 봉제 일을 해오다 2018년 평창 패럴 올림픽에서 미국 선수단의 의류 수선을 담당하게 됐다. 그 때 한국의 장애인에게도 편리한 맞춤형 의류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여러 국내 장애인들을 직접 만나면서 의류 이상으로 가장 필요한 것이 가방이라는 얘기를 듣고 휠체어 전용 배낭 제작에 착수했다”고 제품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기부할 가방은 많은 장애인들을 직접 만나 기존 가방의 불편을 귀기울여 듣고 기능과 디자인을 개선한 제품이다. 우리가 많은 것을 해줄 순 없지만 사소한 불편이라도 편리하게 만들어 몸에 작은 자유를 주고 싶다”고 기부 캠페인을 연 취지를 밝혔다.

한편, 필덤은 장애인들의 신체 특성을 반영한 의류와 가방을 제조, 수선, 유통하는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체 장애인들의 외형적 아름다움과 일상생활의 자신감을 돕는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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