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장애인복지관이 중증 시각장애인과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17명의 후지산 등반대가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일본 후지산(3,776m) 등반에 도전한다고 6일 밝혔다.

후지산 등반대는 40대에서 7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의 중증 시각장애인 8명과 1:1로 매칭된 자원봉사자 등 17명으로 구성됐으며, 복지관 월 1회 등산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이번 등반을 준비해 왔다.

2017년 9월에는 시각장애인 14명이 한라산 등반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종만(71세. 시각장애 1급)씨는 “비장애인 산악회에 가입하여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싶어서 그들과 똑같이 산에 다녔습니다. 시각장애인으로서 긍지를 가지고, 첫 해외 등반에 꼭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창희(64세, 시각장애 1급)씨는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실명 위기에 있었지만 산을 다니면서 빛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망막색소변성증 진행이 더디어 졌습니다. 희망을 갖게 해준 고마운 산. 앞으로도 도전을 이어가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이성복 관장은 “이번 해외등반이 진행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후원해준 ㈜애드리절트 이승민 대표님께 감사드리고, 시각장애인들이 등산을 통해 얻은 성취감과 용기로 사회의 장벽을 잘 이겨낼 수 있길 바란다”며 “시각장애인들의 자립의지 고취를 위해 해외 등반을 계획하게 되었고,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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