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테마가 있는 장애인 가을여행’ 포스터.ⓒ국제문화협력지원센터

사진을 좋아하는 장애사진작가, 장애음악인, 장애미술인들이 3그룹으로 나뉘어 각각의 테마를 갖고 전국으로 가을 여행을 떠난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GKL사회공헌재단 등이 주최하고 국제문화협력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17 테마가 있는 장애인 가을여행’ 행사가 진행되는 것.

이번 여행은 출사(사진)·버스킹(음악)·화첩(회화)로 구성돼 있으며 장애예술인과 가족, 활동보조인, 자원봉사자 등 180여 명이 참여한다.

출사여행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사진에 담다’라는 주제로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공주와 부역지역에서 진행된다.

휠체어 사진작가를 비롯한 시각장애인, 발달장애인 등 장애인 사진가 21명과 가족, 활동보조인, 자원봉사자 등 60명이 참여하는 것은 물론 바라봄 대표 나종민 사진작가가 스페셜 멘토로 나서 사진촬영에 대한 현장 코칭을 진행한다.

이들은 계룡산 도예촌을 찾아 도자체험 및 분청사기의 멋을 렌즈에 담고 송산리 고분군과 무령왕릉, 정림사지, 부소산성 등에서 단풍이 물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촬영한다.

또한 공산성 야경출사를 통해 별빛으로 수놓은 금강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고, 나태주 시인과 함께하는 인문학콘서트로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느낄 예정이다.

25일부터 26일까지 경주에서 펼쳐지는 버스킹 여행은 ‘천년의 혼을 음악에 담다’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성악가 황영택씨와, 가수 배은주·허준, 첼리스트 정다빈, 무용가 정다연·이은별, 마임 매직쇼 최성윤씨 등이 참여한다.

괴산휴게소를 시작으로 첨성대, 동궁과 월지, 불국사에서 버스킹 공연을 펼쳐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장벽을 허무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화첩여행은 ‘남도의 가을향기를 화첩에 담다’를 주제로 오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전남 강진, 해남, 진도 지역에서 진행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구필화가 김영수 화백을 비롯해 수묵크로키의 대가 석창우 화백, 중견 서양화가로 활동 중인 신현임·김영빈·문은주·문승현 화가 등 장애인 화가 16명과 가족, 자원봉사자 등 60여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남도의 화풍을 감상하고 강진만이 한눈에 들어오는 백련사에 올라 강진청자의 비색을 화첩에 담을 예정이다.

또한 가우도와 울돌목, 고산 윤선도의 고택 녹우당의 풍광과 함께 영랑생가에서 바라보는 남도의 미(美)를 화폭으로 그려내고, 대흥사를 찾아 오색 단풍으로 수놓은 두륜산의 가을을 가슴으로 담게 된다.

국제문화협력지원센터 조현재 이사장은 “오색 단풍이 물드는 가을에는 국민 모두가 떠나고 싶지만 이동수단, 숙박시설, 음식점, 편의시설 등이 취약한 상황에서 장애인들의 단체 여행은 매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번 가을여행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행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이사장은 “앞으로 장애인들의 여행 접근권 확대 뿐 아니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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