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식품쇼핑몰 시각장애인 서비스 이용 가능 여부(가나다 순).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

국내 주요 식품쇼핑몰 10곳을 대상으로 한 시각장애인의 웹 접근성 실태조사결과, 시각장애인이 혼자 이용할 수 있는 식품쇼핑몰은 단 한곳에 불과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회장 이병돈) 부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는 28일 주요 식품쇼핑몰 10개를 선정해 실시한 웹 접근성 실태조사의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농심 오테이스트몰, 동원몰, 롯데푸드몰, 삼양맛샵, 샘표식품마켓, 아워홈몰, 오뚜기 쇼핑몰, 정원e샵, 풀무원샵, CJONmart이다.

이번 조사는 식품쇼핑몰의 회원가입, 상품검색, 상품정보 확인, 상품구매, 이벤트 확인의 5개 주요 기능에 대한 시각장애인의 이용가능여부로 진행됐다.

그 결과 가장 기본적인 회원가입과 상품검색은 모든 쇼핑몰에서 이용할 수 있었지만 상품의 특징 및 구성, 유통기한과 같은 상품 상세정보는 이미지로만 표시돼 샘표식품마켓을 제외한 9개 쇼핑몰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다.

이벤트 정보는 샘표식품마켓 등 4개 쇼핑몰을 제외한 6개의 쇼핑몰에서 시각장애인이 인식할 수 있는 상세정보 및 대체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았다.

상품구매의 경우 제공되는 모든 결제수단(신용카드, 무통장입금, 실시간 계좌이체, 간편결제, 페이 등)을 이용해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신용카드, 계좌이체 등 주요 결제수단으로 결제가 불가능한 사이트도 7곳이나 됐다.

특히 추석을 맞이해 쇼핑몰에서 ‘추석연휴기간 배송정보’를 제공했는데 샘표식품 단 한곳만 메인페이지에 시각장애인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제공돼 있었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 “시각장애인이 식품쇼핑몰에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기가 거의 불가능해 향후 접근성 보완 및 개선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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