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인 이규환씨가 ‘2017 자랑스러운 척수장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에이블뉴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인 이규환씨가 ‘2017 자랑스러운 척수장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척수장애인협회(이하 척수협회)는 27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2017 척수장애인대회’를 개최, 다양한 분야에서 모범이 되는 척수장애인과 관계자 총 13명에게 시상했다.

척수협회는 매년 10월 1일 척수장애인의 날을 맞아 ‘척수장애인의 날 기념대회’와 ‘척수장애인 재활세미나’를 각각 개최해왔으나, 올해는 ‘2017 척수장애인대회’로 통합했다.

먼저 이날 활동가상에는 척수협회에서 장애인식개선교육강사 등을 거쳐 사람인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지역사회 인식개선을 이끌고 있는 강명원 사업팀장, 5년간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강사로, 일상홈 사업 담담자로 초기 척수장애인들의 성공적 사회복귀를 이끈 척수협회 김세윤 대리, 홍태표 일상생활코치, 이호성 정보메신저 등이 영광을 안았다.

자랑스러운 활동가상 수상자와 척수협회 구근회 회장.ⓒ에이블뉴스

리더상에는 척수장애인 모임 ‘사랑굴림’ 창립을 필두로 중도장애인 사회화 교육을 실시해 사회화를 앞당기는데 기여했던 전라북도협회 한승길 회장이, 배우자상에는 극심한 우울증을 겪는 남편을 위해 헌신적으로 간병하고 사회활동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김상희 씨가 수상했다.

이어 어버이상에는 사고 후 7년동안 집에서 칩거한 자녀를 위해 정보 수집은 물론 오랜 설득을 통해 사회로 나갈 수 있게 도와준 김춘광 씨, 자녀상에는 척수장애인 부모 밑에서 태어나 사회복지사로 조력자의 역할을 훌륭히 소화한 대전협회 조은별 팀장이 수상했다.

‘자랑스러운 척수장애인상’의 주인공 이규환씨는 지난 2002년 다이빙 사고로 척수장애인(경수 5, 6번 손상)이 됐다.

의사가 되고자 하는 열정과 노력 끝에 치과의사가 되었으며, 이는 많은 척수장애인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줬고, 지역사회 내에서 다양한 공헌을 한 부분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규환 씨는 "저는 세계최초 경추손상 치과의사 입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로 다 할 수 있다"며 "장애인이 분야에서 인정받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비장애인보다 10배 더 해야 한다. 열심히 노력한다면 인정받고 멋지게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27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17 척수장애인대회’ 모습.ⓒ에이블뉴스

그 외에도 자원봉사자상에 최등규 씨, 직장인상 부산장애인인식개선교육센터 이은주 사무국장 등이 영광을 안았다.

척수협회 구근회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정상적인 삶을 살다가 중도에 사고 질병으로 인해 장애를 얻게된 척수장애인들은 개인의 불행 뿐 아니라 가족들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척수장애인대회를 통해서 열악한 가족지원에 대해 이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함께 고민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은 "17년전 DMZ작전 도중 지뢰사고로 두 다리를 잃어 하루 아침에 중증장애인이 됐다. 헌신적으로 절 사랑해주시고 아껴준 가족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며 "8만여 중도장애인들이 겪는 갑작스러운 변화와 고통은 당사자 뿐 아니라 가족이 함께 느낀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국가적 사회적으로 가족 지원 정책과 제도가 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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