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rosoft 사옥 앞에서 회의 후 같이 현수막을 들고 찍은 모습. ⓒ이대관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신한금융그룹이 주관하는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페어(Find Advance in Industrial Revolution)팀이 지난 8월 13일부터 10박 11일간 ‘4차 산업혁명과 장애인 복지’ 라는 주제로 미국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의 실리콘 밸리에 연수를 다녀왔다. 연수 내용을 연재한다.

우리는 8월 15일 오전 마이크로소프트사(Microsoft)를 방문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적인 대기업이며 우리가 일상생활에 사용하고 있는 윈도우 OS로 많이 알려져 있다. 최근, Seeing AI 프로젝트의 발표에 대해서 큰 이슈가 되었으며, 우리는 그 프로젝트가 본 연수의 목적과 잘 맞는 것이라고 생각해 연수 방문 기관에 포함시켰다.

MS, 차별 없는 사내 문화 유지하다

세계적인 대기업들은 어떤 환경에서 근무를 할까? 다른 회사들과 비슷한 분위기에서 일을 할까? 우리는 이런 궁금증을 안고 마이크로소프트사 직원들을 만났다.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청각장애를 가진 한 여성 직원이었다. 자신의 장애에서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큰 목표를 향해서 달려 나가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직원들의 배려심이 가장 크게 보였다. 오히려 그 여성분이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게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통역하는데 오래 걸리지만 참고 기다려주면서 경청해주는 모습들이 익숙한 듯했다.

한마디로 어색하지가 않았다. 너무 자연스러운 분위기였다. “우리는 모두에게 일할 기회를 줍니다.” 이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닌 것 같다. 이런 오픈마인드를 가지고 쭉 활동 해온 것이 지금의 마이크로소프트가 있게 된 것이 아닐까?

Microsoft 사옥 회의실에서 열심히 토론하고 있는 모습. ⓒ이대관

다수의 사용자를 우선적으로 생각한다

변화의 중심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크게 화제가 되고 있는 기술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그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덤덤했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때나 기존의 기술에서 진보하기 위해서는 접근성면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즉, AI, IOT, 클라우드 등 현재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나가는 주된 기술들이지만 이미 그 기술들은 개발이 되었고 이제 그것을 어떤 측면에서 접근을 하고 활용을 하면 좋을지에 대한 부분을 생각하고 있었다.

아주 당연한 듯이 말이다. 우선적으로 다수의 사용자들이 어떻게 하면 더 쉽고 편리하게 사용 할 수 있을지 고민을 지속적으로 하고 여기에 단순한 장애가 아닌 여러 방면에서 바라보는 장애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고 접근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현재 떠오르는 기술들도 사실상 우리 생활 속에 깊이 자리를 잡고 시작하고 있는 건데 뒤늦게 깨닫는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시각적인 차이가 있었다. 같은 기술을 사용하고 활용하고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접근하는지에 따른 차이가 느껴진 것이다.

이 기술들은 사실 초기 사용자들이 자회사 제품을 어떻게 하면 더 쉽고 편리하게 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으로부터 시작되어서 나온 기술들이기도 하지 않은가? 우리는 이 기술들이 나중에 우리한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미래 기술에 의해서 우리가 침식당하지 않을 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보고 기술적인 부분이 아닌 사회문화적인 부분으로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직원들은 한국에서 온 우리 팀을 매우 반겨주었고, 우리가 준비해온 질문들에 성실하게 답변을 해주었다. 그러다 보니 본래 계획했던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보내게 되었고, 점심시간까지 포기하며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려고 하였으나 시간이 부족해서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어느 한 분도 개의치 않게 우리 팀을 맞이해주어서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이 글은 ‘2017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페어팀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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