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서울 응암초등학교에서 열린 새싹학교 입학식 모습. 장애아동들이 회장 역할을 해보고 싶다며 손을 들고 있다.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지난 18일 오전 10시 응암초등학교 1학년 2반 교실. "오늘 하루 동안 회장 역할을 해볼 사람?"이라는 담임교사의 질문에 너나 할 것 없이 손을 번쩍들어올린다.

3월이나 돼야 볼 법한 이 광경을 장애 아동의 학교적응을 지원하는 전환교육 '새싹학교'의 입학식에서 두 달 먼저 만났다.

새싹학교는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서부장복)이 매년 1월 진행하는 초등학교 아동기 전환교육으로, 장애아동의 학교 적응력 향상과 부모들의 구체적인 초등학교 입학 준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새싹학교에는 오는 3월 초등학교에 입학을 앞둔 장애아동 20여명이 22일까지 학교생활을 미리 체험한다. 수업은 국어와 수학, 통합교과 등 실제 초등학교 1학년 교과 시간에 다뤄지는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특수교사 4명은 일일 담임교사가 돼 해당 요일의 교과목을 진행했고 일반수업 외에도 쉬는 시간을 활용해 화장실 이용하기, 우유 급식하기, 알림장 쓰기, 실내화 갈아 신기 등 학교 일상의 활동을 자엽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새싹학교를 준비한 이희은 특수교사는 "아이들이 새싹학교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무사히 학교에 적응하길 바란다"면서 "부모님들 역시 막연한 두려움을 내려놓고 보다 구체적인 준비를 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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