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재단 이성규 이사장(사진 오른쪽 두 번째)이 시설에서 분리, 자립을 준비 중인 중증장애인 2명에게 긴급지원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한국장애인재단

한국장애인재단(이사장 이성규)이 지속적 인권침해로 장애인시설에서 분리돼 지역사회에서 자립생활을 준비 중인 중증장애인 2명을 긴급지원대상자로 선정, 월세와 생필품을 지원했다.

장애인재단 이성규 이사장은 지난 10일 경기도 광주시 소재 한소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긴급지원대상자 김은정(가명, 여, 35세, 뇌병변장애1급)·민철환(가명, 남, 36세, 뇌병변장애1급)씨를 만나 지원증서를 전달하며, 희망을 잃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들은 장애인시설에서 폭력, 폭행, 성추행 등 지속적인 인권침해를 당해 최근 분리되어 광주시내 모처에서 자립생활을 준비 중에 있다. 하지만 첫 단계인 체험홈이 절실히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해당 지자체의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자립 준비를 돕고 있는 한소울IL센터는 천재지변 또는 그에 준하는 긴급한 상황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장애인을 파악해 지원, 장애인 삶 안정 추구를 목적으로 긴급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장애인재단의 문을 두드렸다.

체험홈 월세와 생계비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장애인재단은 현장실사를 거쳐 화재로 생활하던 집이 전소된 장애인에 이은 두 번째 긴급지원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날 장애인재단 이성규 이사장은 “사각지대에 놓여 어려움을 느끼는 장애인이 많다. 도움을 받고 싶어도 받지 못하는 장애인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며, 앞으로도 장애인 복지를 위해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아직도 시설에서 당한 성추행으로 밤마다 악몽과 불면증에 시달리는 김은정 씨는 “밤에 혼자 있을 때는 아직 불안하고 무섭지만 나만의 공간이 있고, 공부도 시작할 수 있으며 특히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어 좋다"고 장애인재단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장애인재단의 긴급지원 사업은 연중 수시로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한국장애인재단 홈페이지(www.herbnanum.org)를 참조하거나 전화(02-6399-6234)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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