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개발원 원장 인선이 뒤늦게 추진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년 임기 연장이 기정사실화 된 정황이 확실한 상황에서 돌연 새롭게 뽑는 것으로 결정돼 ‘누군가의 개입’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장애인단체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 변용찬 원장은 지난달 말 3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보건복지부와 임기 1년 연장이 논의됐다.

이 결과 임기 연장 쪽으로 무게가 기울어졌고, 임명권자인 복지부장관도 승인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개발원 내부에서도 변 원장의 3년 임기 만료 전 인선 추진이 이뤄지지 않은데다가 계속해서 직무를 수행함에 따라 기정사실화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상황은 이달 초 복지부가 임기 연장 불가와 함께 새롭게 뽑기 위한 절차를 개발원에 통보하면서 변했다.

이에 개발원은 오는 23일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을 위한 ‘이사회’ 소집을 통보, 원장 인선을 위한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이와 관련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복지부에서 변 원장의 임기 연장을 결심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질 때로 알려졌는데, 이해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복지부의 결심을 바꿀 수 있는 누군가가 개입 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임기 연장 불가는 복지부가 결정한 모양새지만, 복지부가 청와대에 보고하는 과정에서 상황이 변한 것 같다”면서 “과정이 개운치 않다”고 씁쓸해 했다.

한편 개발원 원장은 임원추천위원회 심사를 거쳐 2배수 추천한 뒤 복지부가 이중 1명을 최종 승인하면 확정된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