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들이 지난 1월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모여 고속버스에 대한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에이블뉴스DB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420공투단)이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이동권 보장을 위한 투쟁에 나선다.

17일 420공투단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교육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애인의 날 오후 12시부터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희망의 고속버스 타기 투쟁을 벌인다고 밝혔다.

앞선 10시에는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광장에서 장애인차별철폐투쟁의 날 결의대회를 갖는다.

이는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에 모든 교통수단을 교통약자들이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음에도 불구, 고속버스 및 시외버스 등은 이용할 수 없는데 따른 것이다.

420공투단은 현재 대전, 마산, 부산, 포항, 안성 등 경부선 각지로 출발하는 버스 20대에 총 200좌석을 예매한 상태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남병준 정책실장은 “현재 시내버스의 경우 저상버스가 도입돼 있지만 고속버스에는 저상버스가 전무해 장애인들이 이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투쟁취지를 밝혔다.

이어 “경찰이 고속버스를 타는 것는 불법이라며 원천봉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며 “버스를 타지 못하도록 강제한다면 법정 소송도 불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희망의 고속버스 타기 투쟁은 올해 정책요구안으로 제시했던 10대 요구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타이틀로 내 걸고 진행된다.

장애인들은 시외버스 이용 권리 보장, 중증장애인공공고용제 쟁취, 특수교사 법정정원 확보, 활동보조 24시간 보장, 발달장애인법 제정, 장애등급제폐지 등을 내걸고 버스에 탑승할 예정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유기수 사무총장은 “정부는 장애인을 의무 고용해야 하나 오히려 국민의 세금으로 부담금을 내고 있다”며 “중증장애인 공공고용제를 통한 책임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김정훈 위원장은 “장애인들이 처음 사회생활이라 접할 수 있는 곳이 학교인데 특수교사가 부족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 미래를 꿈꾸기 어렵다”며 특수교사 저우언 확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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