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상민 의원과 KBS3라디오 이수행 부장.ⓒ에이블뉴스

18년째 장애인을 지켜온 국내 유일의 소외계층 전문 지상파 복지 정보채널 KBS3라디오 사랑의소리 방송이 장애인 인권을 위해 힘써온 매체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장애인인권상위원회는 3일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2013 한국장애인인권상 시상식’을 개최, KBS3라디오 사랑의소리 방송 등 총 4곳의 기관에 대한 상을 수여했다.

한국장애인인권상은 유엔의 장애인권리선언(1975년 12월9일)과 대한민국 장애인인권헌장(1998년 12월9일)의 이념을 반영하고,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 법률이 정한 바에 따라 구체적 실천을 해 온 우리사회 장애인 인권 공헌자의 노력을 기념하고 알리기 위해 1999년부터 실시해 오고 있다.

한국장애인인권상은 인권실천부문, 인권매체부문, 기초자치부문, 공공기관부문 등 총 4개 부문으로 나뉘며, 인권실천부문 및 인권매체부문의 수상자에게는 한국장애인인권상위원회 상패와 상금 1천만원, 기초자치부문은 국회의장상, 공공기관부문에는 국가인권위원장상을 시상한다.

먼저 인권매체부문에 선정된 KBS3라디오 사랑의소리 방송은 국내 유일의 소외계층 전문 지상파 복지 정보채널로서,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정보, 오락, 음악, 낭독 프로그램을 정규 편성함으로써 방송 접근성 향상에 기여했다.

지난 1995년을 시작으로 매년 장애인MC와 고정 연사를 확대하고 있는 사랑의 소리 방송은 ‘우리는 한가족’, ‘강원래의 노래선물’, 시각장애인을 위한 낭독프로그램인 ‘오늘의 신문’, ‘라디오여행기’ 등의 정규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또한 고용노동부, 장애인고용공단과의 공동 기획 방송을 통해 장애인 취업박람회를 개최하고, 장애인 현안에 대한 공개토론으로 사회적 관심도 환기시키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이날 상을 수상한 KBS3라디오 이수행 부장은 “1995년부터 450만명 장애인과 소외계층의 인권신장을 위해 일하고 있다. 다양한 정보, 교육, 오락프로그램 등을 통해 장애 극복을 제시하고 있다”며 “영광스런 상 감사한다. 앞으로도 계속 장애인과 함께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권실천부문은 지난해 8월3일 결성된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공동행동과 한국시각장애인여성연합회에게로 돌아갔다.

먼저 공동행동은 사람들의 존엄한 삶을 위한 연대를 구성,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촉구 운동을 지속한 공로가 인정됐다.

공동행동은 현재 400일이 넘는 노숙농성과 지난해 대선기간 공약운동을 통해 모든 대선후보들이 ‘장애등급제 폐지’를 공약으로 선택하게 하는 등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를 사회적인 문제로 공론화 시키고자 노력했다.

공동행동 박경석 공동대표는 영상을 통해 “인권상 주셔서 감사하다. 현재 공동행동이 460일 넘도록 광화문에서 투쟁하고 있다.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는 반드시 폐지 되야 한다”며 “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더 힘있게 투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한국시각장애인여성연합회는 지난 2006년 설립된 이후, 성평등사회 구현을 위한 사업으로 여성시각장애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여성장애인계 발전에 이바지했다.

특히 장애와 여성이라는 이중적 차별과 장애계의 소외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가정폭력, 성폭력상담사 양성과정, 성교육전문가과정 등의 교육을 통해 여성시각장애인들의 의식을 일캐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국 최초 무장애 도시를 선언한 경상남도 진주시청이 기초자치부문 국회의장상, 장애인들의 필요에 맞는 맞춤형 치안 시책을 추진한 대전지방경찰청에게는 공공기관부문 국가인권위원장상이 각각 수여됐다.

3일 열린 ‘2013 한국장애인인권상 시상식’에서 축사 중인 안철수 의원과 대회사 중인 한국장애인인권상위원회 변승일 위원장.ⓒ에이블뉴스

이날 장애인인권위원회 변승일 공동위원장은 “장애인들이 차별과 소외 가운데 어렵게 살고 있다. 인권옹호 활동을 계속 해오고 있지만 장애인 활동가들은 단식투쟁과 길거리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며 “많은 장애당사자들로서 활동을 적극 지직하기 위해 인권상을 개최하고 있다”며 “수상자 분들 모두 축하한다”고 말했다.

오제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정말 선진국이고, 잘사는 나라라고 이야기하려면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똑같이 차별받지 않고 모든 활동을 하는데 지장을 받지 않아야 한다. 우리가 지금 경제발전 했다고는 하지만 장애인 처우를 돌아보면 경제발전 안됐다”며 “여야 국회의원들과 대기업, 대통령께서 해야할 첫 번째일은 힘들고 가장 어려운 사람들을 차별받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은 “지역구인 노원에서 보치아대회를 했는데, 참여했던 분이 저에게 ‘저보다 중증환자가 선수로 있는데, 운동을 통해서 장애극복 세상을 배워간다’고 말한 적이 있다. 경기보고 돌아가는 길에 자꾸 생각이 났다”며 “힘든여건 속에서도 장애인들이 이웃해서 함께 살아가는구나를 느꼈다. 장애인이이 편하면 우리 모두 편하다. 장애인 인권을 존중하는 나라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변승일 위원장으로부터 상을 수여받은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공동행동 양영희 공동대표.ⓒ에이블뉴스

왼쪽부터 대전지방경찰청 김보상 총경, 진주시청 이창희 시장,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폐지 공동행동 양영희 공동대표, KBS3라디오 이수행 부장, 한국시각장애인여성연합회 이낙연 회장.ⓒ에이블뉴스

3일 열린 ‘2013 한국장애인인권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내빈들 모습.ⓒ에이블뉴스

3일 열린 ‘2013 한국장애인인권상 시상식’ 참석자 모습.ⓒ에이블뉴스

한국장애인인권상 심사경과보고 중인 에이블뉴스 백종환 대표.ⓒ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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