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농아인들이 언어선택권의 제한으로 차별 상황에 노출돼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해 줄 '한국수화언어기본법'의 제정에 집중할 연대가 출범할 전망이다.

한국농아인협회는 언어적 소수자인 농아인의 한국수화를 언어로 사용할 권리에 대한 총체적인 지원을 위해 법률 제정이 필요함을 절감, ‘한국수화언어기본법제정추진연대(이하 연대)’ 출범을 준비 중이다.

현재 우리 사회는 농아인을 재활과 치료의 대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농아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언어적 재활과 치료에만 치중되고 있다.

이로 인해 농아인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각적인 정보수용이나 농아인의 특성에 적합한 정보제공 등은 외면 받고 자연스럽게 한국수화 사용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상황.

이에 수화의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꾸려질 연대에서는 지난 ‘한국수화언어기본법제정추진위원회’에서 논의되었던 법 초안 내용을 다듬고, 조속한 시일 내에 한국수화언어기본법 제정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국농아인협회 관계자는 “현재 관련 단체들을 중심으로 연대 제안서를 발송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연대 단체들을 모집해 출범할 예정”이라며 “연대가 꾸려지면 초안을 다듬고, 의원들과 연계해서 속히 법을 발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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