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장애인부모쉼터 개소식 장면. ⓒ에이블뉴스

국내 첫 장애인부모쉼터가 문을 열었다. 한국장애인부모회(회장 이만영)는 7일 오후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1가 스타키빌딩 4층에 자리 잡은 장애인부모쉼터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이 쉼터는 하루 24시간 장애자녀에게 매달려 부모의 도리와 의무를 다하고 있는 장애인 부모들에게 자녀양육에 필요한 지식 전수와 취미생활에 도움을 주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한 가정을 유지하게 하기 위한 장소라고 장애인부모회측은 전했다.

이 쉼터는 한국장애인부모회 후원회 총무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주)스타키코리아 심상돈 대표이사가 장소를 기증하고, 금호전기 박영구 회장, 한국장애인부모회 강미화 부회장, 한양대 행정자치대학원 사회복지학과 52기, SM&E 이문환 이사, 아주복지재단 등 각계 인사들이 컴퓨터, LCD TV 등 각종 집기를 후원하면서 탄생하게 됐다.

한국장애인부모회 안인자 수석부회장은 쉼터 활용계획에 대해서 우선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부모들이 정보를 접할 수 없어서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 각종 자료들을 구비해 자녀 양육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부모들에게 쌓이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교양강좌와 전문강좌를 개설해 자녀 양육에 필요한 지식을 전수하고, 취미생활에 도움을 주어 건강한 가정을 유지하도록 하는 한편 한국장애인부모회 운영에 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부모들간의 상부상조 기회제공 및 상부상조정신을 고취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도서실 운영 ▲영상자료실 운영 ▲취미교실 운영 ▲장애영역별 부모강좌 ▲재활교실 운영 ▲치료교실 운영 ▲장애인과 가족음악회 개최 ▲교양 및 전문강좌 개설 ▲장애분과별 부모회 자조모임 개최 등의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장애인부모회 이만영 회장은 “부모회의 두 가지 목표는 장애인가족지원사업을 제도화하는 것과 성년후견제도를 도입하는 것인데, 장애인부모쉼터는 장애인가족지원사업이 펼쳐지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쉼터는 같은 처지에 있는 부모들이 만나면서 정보를 얻어가고 상부상조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첫 장애인부모쉼터를 잘 운영해서 전국 모든 시군구에 1곳씩 장애인부모쉼터가 보급될 수 있도록 정책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스타키코리아 심상돈 대표이사도 “이곳 장애인부모쉼터가 밀알이 돼서 전국 곳곳에 똑같은 역할을 하는 부모쉼터가 설립되기를 기원한다”면서 “성공적으로 운영이 된다면 많은 분들의 지원이 뒤따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장애인부모회 후원회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쉼터 개관에 대해 축하인사를 전하며 “지난 17대에서는 장애아동의 조기교육에 대한 정책 개발에 신경을 썼는데, 18대에서는 학령기 이후의 장애인 교육문제, 노인장애인에 대한 지원문제, 장애인가족지원제도의 구축 등 3가지를 중점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한국장애인부모회 명예회장인 김명섭 전 국회의원, 이효조 성동구청장,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권인희 상임공동대표, 한국농아인협회 변승일 회장, 한국장애인개발원 이용흥 원장 등이 참석해 쉼터의 개관을 축하했다.

한국장애인부모회 이만영 회장이 장애인부모쉼터 마련에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주)스타키코리아 심상돈 대표이사가 장애인부모쉼터 참가자들에게 감사인사를 받고 있다. ⓒ에이블뉴스

한나라당 나경원 국회의원이 장애인부모쉼터의 개관을 축하하는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장애인부모쉼터의 모습. 장애인부모들을 위한 각종 정보제공 등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장애인 부모들이 쓸 수 있는 컴퓨터가 마련되어 있다. ⓒ에이블뉴스

장애인부모쉼터가 위치해 있는 스타키코리아 사옥.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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