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승일 한국농아인협회장이 2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된 제 13회 농아인대회에서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한국농아인협회가 2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6월 3일 농아인의 날을 기념해 ‘의사소통에서의 정당한 편의를 제공하라!’를 주제로 제 13회 전국 농아인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는 한국농아인협회 창립 63주년을 맞아 농아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 개선을 촉구하고 농아인의 완전한 사회통합을 도모하기 위한 자리가 됐다.

이 날 변승일 한국농아인협회장은 “아직 농아인에 대한 차별이 상존하고 있다”며 “아직 전국 공공시설에 화상전화가 설치돼있지 않고 직장에서도 수화통역이 제공되지 않아 많은 농아인들이 자주 이직을 하고 있으며 교육권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다. 농아인들은 아직 1종 면허도 제한적으로 승인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변승일 회장은 “정부는 수화언어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해 농아인을 위한 다양한 의사소통수단을 지원해야 한다”며 “모든 공공기관에서 24시간 수화통역이 지원되고 농아인을 위한 교육시설이 확충돼야 하며 일반 대중을 위한 수화교육도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한국농아인협회는 앞으로의 계획을 전하며 농아인 이미지 개선 추진, 농문화 및 수어(수화)의 언어적 지위 확보, 농아인의 사회참여와 편의증진 보장 강화, 농아인의 정보접근권 강화, 농아인 사회통합 환경 구축, 건전한 시민의식 제고, 유관 기관과의 유기적 협조체제 구축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을 대신해 행사에 참여한 최종균 보건복지가족부 장애인정책과장은 “한국농아인협회 변승일 회장과 회원들의 그간 노고를 치하드린다”며 그 동안 장차법과 장애인권리협약 제정 등 변화가 있었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고 해야할 일도 많다고 생각된다. 정부도 장애인 복지를 위한 노력을 다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제 13회 전국농아인대회 수상도 함께 진행돼 차종균 과장이 김상표(전북농아인협회 전주시지부 지부장), 박대환(강원농아인협회 속초시지부 지부장), 손석련(한국자막방송 대표이사), 유재성(한국농아인협회 이사), 유형걸(대전농아인협회 사무국장), 원태연(강원농아인협회 실장), 조남제(한국농아인협회 특보), 황중호(서울농아인협회 용산구지부 지부장)씨 등 8명에게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표창을 전했다.

변승일 협회장은 정헌일(한국농아인협회 고문), 심동섭(한국농아인협회 고문)씨에게 공로패를, 배영식(방송통신위원회)씨에게 감사패를 전했고, 정순경(강원농아인협회 태백시지부 과장)에게는 올해의 수화통역사상을 수여했다.

이 밖에도 한민호 삼성전자인사지원그룹 그룹장이 삼성전자를 대표해 김지훈(나사렛대학교 인간재활학과 3학년)씨 등 19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했고, 4마리의 보청견을 기증했다. 정봉승 소리샘보청기 대표이사는 한국농아인협회에 보청기를 기증했다.

차종균 보건복지가족부 장애인정책 과장이 김상표(전북농아인협회 전주시지부 지부장)씨 등 8명에게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표창을 전했다. ⓒ에이블뉴스

한민호 삼성전자인사지원그룹 그룹장이 삼성전자를 대표해 김지훈(나사렛대학교 인간재활학과 3학년)씨 등 19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했다. ⓒ에이블뉴스

한국농아인협회가 2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제 13회 전국 농아인대회를 열었다. ⓒ에이블뉴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