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3회 척수장애인의 날 기념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는 김해섭 한국척수장애인협회장. ⓒ에이블뉴스

“척수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우리 협회는 척수장애인의 유형분류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앞으로 척수장애인의 복지혜택과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사단법인 한국척수장애인협회 김해섭 회장은 지난 1일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3회 척수장애인의 날 기념대회’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척수장애인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협회는 척수장애인 재활치료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매년 발생되는 2천 여명의 척수장애인에게 최상의 서비스는 사회복귀를 위한 서비스이며 이러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협회는 노력하겠다. 앞으로 많은 배려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는 김형오 국회의장,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장관, 변웅전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친박연대 정하균 의원,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을 비롯해 많은 국회의원들과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를 축하했다.

먼저 김형오 국회의장은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의 활동을 많이 못 보는 것은 숫자가 적어서가 아니라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여러분이 겪는 문제들을 한꺼번에 다 해결할 수는 없으나 국회에서는 차근차근 문제들을 다뤄나가겠다”고 말했다.

친박연대 정하균 의원은 “정부와 사회가 관심을 갖지 않을 때 우리는 스스로 일어나 단체를 만들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며 “척수장애인도 더 이상 집에만 있지 말고 남아있는 기능으로도 새 삶을 시작할 수 있다. 희망을 가져라”고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또한 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척수장애인의 척수신경재생촉진법을 향후 발의해 앞으로 발생될 수 있는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변웅전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위원장은 “여러분의 편에서 여러분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겠으며 이동권 확보와 척수신경재생촉진법안 발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재희 복지가족부 장관은 “13만 척수장애인의 권익을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이라며 “척수장애인의 보호를 위해 장애등록을 하지 않은 척수장애인이 장애등록을 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회가 앞장서자”고 독려했다.

또한 전 장관은 “지난 8월에 발표된 5개년 계획을 추진해 나가려면 단합된 여러분의 목소리가 정부에 들려야 한다”며 “계획을 추진하는데 차질 없도록 앞장서겠으며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자랑스러운 척수장애인상 시상식도 동시에 열렸다. 2008 자랑스러운 척수장애인상은 자원봉사모임 ‘스파인 2000’의 대표 왕태윤(40·남)씨와 충남장애인복지정보화협회 회장 박인규(50·남)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일 제3회 척수장애인의 날 기념대회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고 있는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장관, 친박연대 정하균 의원, 김형오 국회의장(왼쪽부터). ⓒ에이블뉴스

제3회 자랑스러운 척수장애인상 수상자와 한국척수장애인협회장의 기념촬영. 왼쪽부터 왕태윤씨, 김해섭 회장, 박인규씨. ⓒ에이블뉴스

중창공연팀 씽쏭쌩쏭이 제3회 척수장애인의 날 기념대회를 축하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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