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권인희 회장이 23일 오후 보건복지가족부 청사 앞에서 열린 투쟁결의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이 거짓말을 하는 것인가? 한국농아인협회 변승일 회장과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권인희 회장이 거짓말을 하는 것인가?'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은 지난 22일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민주당 박은수 의원이 변승일, 권인희 두 심사위원에게 전화해 한국장애인개발원장 후보인 이용흥씨를 지지를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일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계동 보건복지가족부 청사 앞에서 투쟁결의대회에 참석한 권인희 회장은 "분명히 이용흥씨를 지지해 달라고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14일간의 단식 농성 이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변승일 회장은 이날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병세가 호전되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다.

다음은 권 회장과의 질의 응답.

▲어제 이봉화 차관이 대정부질의에서 회장님과 원만하게 오해를 풀었다고 얘기했다.

"말도 안되는 소리다. 오해라는 것은 뭔가 잘못 이해했다는 것인데 나는 잘못 이해한 것이 없다. 그래서 오해를 풀 것이 없다."

▲이봉화 차관과 만났는가?

"그저께(21일) 전화가 와서 통화했다."

▲무슨 얘기를 했는가?

"원론적인 얘기를 했다. 이사회에서 알아서 결정할 것이라는 얘기다. 문제가 풀린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봉화 차관이 이용흥씨에 대한 지지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사실인가?

"두 차례 전화를 했는데, 첫번째 전화에서 이용흥씨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사퇴한 이유가 한국장애인개발원장이 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잘 되기 위해서 복지부에 협력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래서 나는 장애인당사자가 돼야한다고 답변했다. 심사 전날 두번째 전화가 왔는데, '내가 왜 전화했는지 아시지 않느냐'면서 협조를 부탁했다."

▲그러면 이봉화 차관이 어제 거짓말을 했다는 것인가?

"본인 입장이 곤란하니까 그렇게 얘기한 것 같다."

▲어떻게 해야 문제가 해결되는 것인가?

"복지부가 낙하산 인사 문제를 정리해야한다."

▲낙하산 당사자가 물러나야된다는 얘기인가?

"그렇다. 물러나야한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