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아인협회 이대섭 회장이 12일 열린 '제10대 중앙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소통이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열린 마음으로 회원들과 소통하며 울부짖는 구호가 아니라 실천으로 증명해 보이겠다.”

사단법인 한국농아인협회 이대섭 회장은 12일 오후 2시 공군회관에서 열린 ‘제 10대 중앙회장 취임식’에서 공약이행을 위해 이 같이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 최종균 국장,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김광환 회장,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이병돈 회장 등 300여명이 자리했다.

이 회장은 지난 3월 19일 열린 제 10대 중앙회장 선거에서 대의원 333명 중 176명에 지지를 얻으며 4년 임기의 중앙회장으로 당선됐다.

당시 공약으로는 ▲시·도협회의 순차적 법인화 추진 ▲협회 산하기관과 부설기관장을 차세대 농인 리더와 청인 전문가에게 위임 ▲농인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일자리정책위원회 설치·운영 ▲중앙회 회비분담금 폐지로 시·군·구 지부 재정운영 지원 등을 내세운 바 있다.

이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과거를 돌아보면 부끄러운 일도 많았고 해결하지 못한 일도 남아있다”면서 “농인의 위상제고와 명예회복을 이뤄감과 동시에 농인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통합교육 정책과 인공 와우 수술로 농인들이 많이 줄고있는 현실로 재직하는 4년간 농인의 모어인 수어를 보급하고 확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농사회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수화통역사 확보를 위해서도 각 지자체에서 예산을 받을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또한 “농인의 언어가 우리 사회에서 바르게 인식되고, 비장애인의 언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서울수화전문교육원 기반이 더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회장은 “농인의 경우 신체적 기능제한이 덜한데도 구직과 취업활동이 활발하지 않다”면서 “시각, 지체 등 각 영역별 장애인의무고용율 제도를 추진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각 장애인 단체장들과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외빈들은 선거 후 뒤늦게 열린 이 회장의 취임식에 축하의 말을 전하며, 당부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복지부 최종균 장애인정책국장은 축사를 통해 “취임사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가지 정책적 과제가 남아있다”면서 “앞으로 농아인협회가 이대섭 회장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정책 현안을 잘 끌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이병돈 회장은 “회장을 선출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선출 이후 협조와 지지, 단합”이라면서 “전국의 농아인들의 이 회장을 대표로 농아인들의 복지와 권익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잘 협조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최종균 국장(사진 좌)과 이병돈(사진 우)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에이블뉴스

한국농아인협회 청년회장이 'I Love you'라는 수화가 핸드프린팅 된 액자를 전달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한국농아인협회 이대섭 회장이 참석한 내빈들과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12일 열린 '제10대 중앙회장 취임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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