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재활협회 나운환 부회장. ⓒ에이블뉴스

“앞으로의 10년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보통의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 나운환 부회장(대구대 재활과학대학 교수)은 26일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43회 RI KOREA(세계재활협회 한국위원회) 재활대회에서 앞으로 10년 장애인복지 발전과제에 대해 이 같이 제언했다.

이날 나 교수는 “지난 60년 간 장애인복지는 국내 많은 변화와 마찬가지로 역동적으로 변화돼 왔지만 아직까지 고용, 교육 등 많은 분야에서 비장애인과 20~30년간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장애문제는 개인의 문제 또는 사회·환경적 문제로 접근해왔지만 앞으로는 총체적인 관점에서 서로 연계하면서 장애인이 보통의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격차를 줄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나 교수는 “장애가 특정 개인이나 특정집단의 문제로 인식 될 때 사회적으로 배제와 낙인이 형성돼왔다”면서 “보편적인 장애 관점을 조속히 정착시킬 것”을 제언했다.

우리 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배제와 낙인을 없애기 위해서는 장애가 특정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누구나의 문제로 인식되고, 인류의 보편적인 경험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것.

이어 나 교수는 “장기적으로는 장애의 보편적 관점에 대한 지속적인 이해와 교육과 사회적 시스템의 재설계가 필요하다”면서 “어릴 때부터 장애에 대한 보편적인 관점 형성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통합교육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특히 나 교수는 재활 패러다임을 총체적, 보편적 서비스를 강조하는 흐름으로 변화시켜야 하며, 미래 장애인복지 10년에 있어 우선적으로 총체적 관점에서 재활패러다임이 전개 될 수 있도록 시스템 변화의 시급성을 주문했다.

나 교수는 “우선적으로 정부의 장애인복지 행정이 총체적 관점에서 접근될 수 있도록 모든 부처에 이를 전담하는 담당관 혹은 부서를 지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재활서비스나 민간의 경우에도 총체적인 관점에서 접근될 수 있도록 포괄적인 사례관리 체계가 구축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나 교수는 “재활정책의 목표는 평등, 정책 수단과 대상은 보편적 서비스에 강조점을 둬야한다”면서 “장애인이 우리 사회의 평등한 한 시민으로 살아가도록 적어도 20~30년간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고용, 교육 등에 대해 적극적인 정책을 펴 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나 교수는 세계재활협회 한국위원회의 역할에 대해 “총체적 재활이라는 관점에서 보편적 서비스와 정책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전문가적인 접근이 이용자 관점과 함께 접근돼야 하는데 이 같은 접근을 위해 전문가단체로서 정체성을 확고하게 확립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 43회 RI KOREA 재활대회 전경.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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