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광주광역시 염주체육관에서 진행된 기탁금 전달식. 왼쪽부터 조향현 문화체육관광부 장애인체육과장, 부인 박경순 씨, 이지석 선수, 장향숙 대한장애인체육회장. ⓒ대한장애인체육회

베이징장애인올림픽 사격에서 한국에 2개의 금메달을 안겨줬던 이지석이 지난 29일 전국장애청소년체육대회가 열리고 있는 광주광역시 염주체육관을 찾아 후원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

이지석은 "교통사고로 중도 장애인이 된 이후 나를 다시 세상으로 나오게 해준 것은 운동"이었다면서 "자신이 가진 재능과 가능성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장애의 아픔만을 끌어안고 있을 장애인 젊은이와 그 가족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지석이 기탁한 1천만원 중 500만원은 '이지석 특별상'으로 제정돼 장애청소년 4명에게 30일 상금으로 전달되고 나머지 500만원은 대한장애인사격연맹을 통해 사격꿈나무 육성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베이징장애인올림픽 당시 경기보조원으로 같이 참가한 부인 박경순씨와의 러브스토리가 알려지면서 감동을 주었던 이지석은 이번 후원금 기탁 전에도 하루 한끼의 식사비를 아껴 페루의 6살 소년을 후원하기도 했다.

이지석 뿐 아니라 베이징장애인올림픽 탁구대표팀 양현철 감독도 지도자 포상금 가운데 1천만원을 신인 및 상비군 훈련비로 대한장애인탁구협회에 내놓았다.

양 감독은 "장애인선수가 세계로 나가 국위선양을 함으로써 국가와 사회에 자신의 존재감을 발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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